삼성전자·LG전자 나란히 로봇 신제품 첫 공개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다양한 로봇들을 공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EMS)'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먼저 삼성봇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한 로봇으로 '삼성봇 케어', '삼성봇 에어', '삼성봇 리테일' 등이 있다.
'삼성봇 케어'는 혈압과 심박, 호흡, 수면상태 등을 측정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봇 에어'는 집안 공기를 관리해주며 '삼성봇 리테일'은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결제를 도와준다.
삼성전자보다 일찍 로봇 개발을 시작한 LG전자는 더욱 다양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신제품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지원하는 로봇이다.
LG전자가 공개한 로봇에는 하체 근력을 지원하는 수트봇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 홈로봇 등 총 9종의 클로이 시리즈가 있다.
현대차, '트랜스포머' 차량·네이버, 5G 기술 적용한 '로봇팔'
현대차도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걸어 다니는 자동차를 선보였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CES 무대를 로봇 다리를 이용해 걸어 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로 변신하는 '한국판 트랜스포머'의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향후 '엘리베이트'를 공공 분야에 투입해 사고 시 수색이나 구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도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해 로봇 기술을 세계에 뽐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선보인 로봇팔 '앰비덱스'에 5G 이동통신 기술을 더했다.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앰비덱스'를 선보인 것.
5G가 적용돼 로봇에 고성능 프로세서가 없어도 원격으로 정밀한 로봇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누가 먼저 승자의 미소를 보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