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향해 일침 날린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나이 들어 조심해야 할 상대는 '공감능력' 부족한 사람"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권위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소위 '꼰대'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지난 8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 들어서 조심해야 할 사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정태영 부회장은 "나이 들어서 조심해야 할 상대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구, 동료, 사업자 관계에서 결국 자기만 알고 상대의 입장과 감정이 이해가 안 되는 두뇌구조이기 때문에 엉뚱한 일, 섭섭한 일, 나쁜 짓도 할 수 있다"며 "조심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수평 문화 강조하는 '소탈한 수장'으로 유명한 정태영 부회장
정태영 부회장은 SNS에서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회사에서도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중요시 여기는 '소탈한 수장'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이 자신과 마주쳐도 '90도' 인사가 아닌 '고개 인사'를 하기 바란다는 후문이 있다.
또 회사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이 초과근무를 하길 원하는 다수 수장들과는 달리 직원들의 더 나은 근무환경,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각별히 신경 쓴다.
지난해 9월에는 '상담원이 먼저'라는 새 기준을 만들기도 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신경 쓰는 정태영의 리더십
'상담원이 먼저'는 온종일 모르는 사람들과 전화하며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는 제도다.
또한 정태영 부회장은 같은 고객으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블랙 컨슈머 관리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올해 들어서 그는 현대카드와 캐피탈의 모든 사내 회식을 11시 이전에 종료해야 한다는 새로운 '회식룰(rule)'을 만들어 직원들의 워라밸도 신경 썼다.
이를 어길 경우 '벌칙'도 있다. 경고 기록이 남거나 경비를 처리할 수 없는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
2019년 올해 새롭게 탄생한 정태영 부회장의 '회식룰'
올해 새롭게 시작된 '회식룰'은 회식 분위기가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는 지난해 8월 24일 미국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차기 제휴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4일부터 10년 간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현금 또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코스트코의 향후 10년간의 시너지에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