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나온 지 벌써 10년 된 '꽃보다 남자' 2019년 버전 'F4' 가상 캐스팅

KBS2 '꽃보다 남자'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10년 전인 2009년 1월 5일, 전설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KBS2 '꽃보다 남자'는 사립고에 다니게 된 세탁소집 딸 금잔디(구혜선 분)와 부잣집 도련님들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오글거리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으로 인기리에 종영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간질거리는 대사와 함께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꽃미남 4인방을 일컫는 말 'F4'다.


훈훈한 외모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폭풍 설렘을 안긴 'F4'는 지금까지도 꽃미남 무리를 일컫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꽃보다 남자'가 다시 방송된다면 누가 F4를 소화할 수 있을까.


상반된 매력을 지닌 F4 네 명을 찰떡같이 소화할 이들을 가상 캐스팅해봤다. 함께 만나보자.


1. 구준표 - 우도환


(좌) KBS2 '꽃보다 남자', (우) OCN '구해줘'


이민호가 연기한 구준표는 F4의 리더이자 대표적인 재벌 '신화그룹'의 후계자다.


부모님 대신 고용인들 손에 자란 구준표는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다.


때때로 안하무인인 성격만 빼면 뭐 하나 모자란 것 없는 구준표 역은 시크한 인상에 완벽한 피지컬을 지닌 배우 우도환과 잘 어울린다.


매력적인 비주얼과 중저음 목소리를 지닌 우도환이라면 "금잔디는 구준표라는 별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달이니까"라는 간질거리는 대사마저 로맨틱하게 소화하지 않을까.


2. 윤지후 - 차은우


(좌) KBS2 '꽃보다 남자', (우)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김현중이 연기했던 윤지후는 F4를 대표하는 초절정 꽃미남 역할이다.


윤지후는 전직 대통령의 손자로, 가문의 문화재단, 아트센터 등을 이끌 차기 후계자 겸 뮤지션이다.


까칠하기도 하지만, 금잔디에게는 다정하고 헌신적인 캐릭터인 윤지후는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시켜 줘. 금잔디 명예 소방관"이라는 전무후무한 명대사를 던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타공인 '얼굴 천재'인 차은우는 F4 대표 꽃미남이자 뮤지션인 윤지후와 잘 매치된다.


3. 소이정 - 서강준


(좌) KBS2 '꽃보다 남자', (우) JTBC '제3의 매력'


배우 김범이 연기했던 소이정은 극 중 예술명문가의 차남이자 국내 최고 규모의 개인 박물관 '우송'의 후계자다.


'플레이 보이'면서 신사적인 매너를 갖춘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 소이정은 여자를 유혹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그러나 소이정은 추가을(김소은 분)에게만은 까칠한 모습을 드러내며 티격태격한다. 가을의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흑기사를 자처하며 사랑스러운 케미를 뽐내기도 한다.


부드럽고 신사답지만, 묘한 애정 전선을 이끄는 소이정 캐릭터는 배우 서강준과 잘 어울린다. 서강준의 반듯한 외모와 특유의 감수성 가득한 눈빛은 이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4. 송우빈 - 지수


(좌) KBS2 '꽃보다 남자', (우) JTBC '힘쎈여자 도봉순'


김준이 맡았던 '프린스 송' 송우빈도 F4에 빠져서는 안 될 인물이다.


드라마에서 일심건설의 후계자로 등장하는 송우빈은 반전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구준표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행동에서는 다정함이 묻어나지만, 폭발하면 무서운 의외의 매력도 있다.


금잔디를 구해줄 당시 "니들 일심회 알아?"라고 묻는 송우빈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극 중 불량배들은 "당신이 프린스 송?"이라고 되물으며 송우빈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전설의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만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송우빈 역을 지수가 연기한다면 어떨까. 많은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지수라면 반전 있는 송우빈 캐릭터를 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