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4분기 '어닝쇼크'에도 영업이익 59조로 '사상 최대치' 기록한 삼성전자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삼성전자, 2018년 4분기 영업이익 급감직전 분기인 2018년 3분기보다 38.5%↓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잠정실적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243조 5,1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9.8%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오른 것이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스마트폰 한파' 등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지 않는데도 삼성전자가 제법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9%, 영업이익은 17조 5,7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던 직전분기인 2018년 3분기보다 38.5% 쪼그라들었다.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6조 7,7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인 13조 3,8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돌아서일까. 


삼성전자는 실적 설명자료를 내고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며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4분기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해 1분기는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