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인기 게임 오버워치 속 캐릭터 '솔저: 76'의 새로운 '떡밥'을 공개했다.
하지만 다소 충격적인 스토리에 유저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블리자드는 캐릭터 아나의 새로운 스킨과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단편 소설 '바스텟'을 공개했다.
소설 '바스텟'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조우한 아나와 솔저: 76의 스토리가 담겼다.
두 사람은 오버워치의 미래와 탈론의 계속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나는 솔저가 보고 있던 사진 속 검은 머리 남성 '빈센트'에 대해 "아직도 그를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솔저는 "빈센트는 이미 결혼했어. 그들은 행복하다고 했고 나 역시 그에게 행복하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자격이 있어. 우리 둘 다 내가 내 의무를 저버리지 못할 것이란 걸 알아"라며 오버워치 활동을 위해 빈센트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설이 공개된 후 오버워치의 수석 시나리오 라이터 '마이클 추'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잭(솔저)과 빈센트는 수년간 로맨틱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사람은 동성애자다"라고 밝혔다.
솔저가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유저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그동안 어떠한 암시도 없었다", "처음부터 공개하던지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다"라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솔저: 76는 독립선언서의 연도이자 정의를 뜻하는 숫자 76을 등에 짊어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백전노장의 군인 캐릭터다.
미국인을 대표하는 캐릭터에 '동성애자' 설정을 무리하게 끼워 맞춘 블리자드 선택은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앞서도 캐릭터 트레이서를 '레즈비언'으로 설정하며 유저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당시 블리자드는 유저들의 반발에도 캐릭터의 다양성을 위해 기존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캐릭터를 등장시키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