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애 중인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둘만의 기념일을 어떻게 챙길까 하는 문제다. 

귀찮다고 대충 넘기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순간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이벤트'라는 걸 고민한다. 

고민 끝에 '좋은 이벤트'가 진행된다면 두 사람 사이 애정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면, 여자친구의 기분과 상관없이 자신의 기준에서 이벤트를 구상하다가 '최악의 이벤트'를 꾸미는 남자들도 있다. 

둘만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될 좋은 이벤트를 위해서는 나쁜 이벤트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나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1. 소중한 기념일을 위해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시간별로 계획표 세우기

기념일은 둘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허투루 보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대별로 빽빽한 일정을 세워 놓는다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다. 

식당이나 좋은 장소를 예약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계획적인 이벤트는 여자친구를 숨 막히게 할 수도 있다.

2. 기념일 축하해준다고 내 친구들 모두 불러 모으기

기념일은 기쁜 날이고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면 받을수록 좋을 거로 생각한 당신은 당신 친구 모두를 동원해 이벤트를 연다. 

이 친구들은 백이면 백 "뽀뽀해! 뽀뽀해!"를 외칠 것이다. 여자친구는 어쩔 수 없이 미소 짓겠지만, 그녀는 당신 친구들이 아닌 당신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원했다. 

3.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학교 또는 길거리에 케이크를 들고 노래 부르기

나에게 소중한 여자친구에게 좀 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싶은 남자 중에는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이벤트를 계획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의 어설픈 이벤트는 여자친구의 고개만 숙이게 할 뿐이다. 사람이 많은 공공의 장소보다 둘만의 공간에서 보내는 이벤트가 여자친구에게는 더욱 특별함을 잊지 말자. 

4.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서 몰래 여자친구 집 앞으로 찾아가기

당신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여자친구도 집에서는 화장기 없는 민얼굴과 편안한 옷을 입고 휴식을 즐긴다. 

이런 여자친구를 깜짝 놀라게 한다고 갑작스럽게 집을 방문하는 것은 여자친구를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5. 공개된 장소에서 박력있고 큰 목소리로 여자친구 이름 외치기

많은 사람이 오가는 자리에서 "○○야 사랑해!"라고 크게 외치거나 노래 가사에 여자친구의 이름을 넣어 부르는 이벤트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남자는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순간 여자친구는 밀려오는 민망함에 어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