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새해 첫주 휘발유 가격 1375.2원...32개월만에 최저치 경신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월 첫주 휘발유 값 1,375.2원…9주 연속 하락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국제유가 급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새해에도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9주 연속 하락하며 새해 첫주 휘발유 값은 32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평균 22.2원 내린 1,375.2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9주간 하락분은 무려 314.9원으로, 지난 2016년 5월 첫째주(1,366.9원) 이후 32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주간 21.4원 내린 1,272.6원으로 2017년 9월 둘째주(1,266.3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10.7원 내린 956.9원으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9월 둘째주(954.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서울 휘발유 가격 1400원대 진입...전국 최저 1,195원에 판매


상표별로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리터(ℓ)당 22.7원 내린 1392.5원,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21.9원 내린 1348.5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평균 19.4원 하락한 1,493.9원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118.7원 비싸게 판매됐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25.2원 내린 1,331.1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충북 음성군의 한 알뜰주유소는 1,195.0원에 판매해 전국 최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1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소 및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올랐으나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전했다.


국내 기름값의 경우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 반영과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