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넥슨 김정주가 만든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세운 기록들

사진 제공 = 넥슨


쉬운 조작과 귀여운 캐릭터, 다양한 테마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겜알못'들은 게임 좋아하는 친구 따라 예정에 없던 PC방을 가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아는 게임이 없을 뿐더러 할 수 있는 게임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게임은 고도의 그래픽 기술로 이루어진 만큼 다양하고 어려운 조작법을 자랑한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 하지만 그런 '겜알못'도 5분이면 배울 수 있는 쉬운 게임이 있다. 


바로 '카트라이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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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이어도 방향 키, 시프트, 컨트롤 세 개 만으로 즐거운 게임 세상이 펼쳐진다. 때문에 이제는 '국민 레이싱 게임'으로 불리는 카트라이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특징 덕에 카트라이더가 세운 기록은 엄청나다.


박힌 돌 스타크래프트 밀어낸 굴러온 돌 '카트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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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는 ㈜넥슨이 지난 2004년 6월 출시한 온라인 자동차 경주 게임이다. 2001년 개발한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와 같은 캐릭터로 구동된다.


당시 게임 업계에는 단독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스타크래프트'가 있었음에도 시장에 뛰어드는 패기를 보였다.


이는 곧 단순 패기를 넘어섰다. 국내 서비스 초기 동시 접속자 22만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쉽고 간편한 조작으로 역동적인 레이싱을 즐길 수 있어 출시 9개월 만에 회원수 1,1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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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998년부터 PC방 온라인 게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스타크래프트를 밀어냈다.


다오, 배찌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변기, 유모차, 문어, 거북이 등 상식을 초월하는 경주차를 타고 레이싱에 참여해 게임 유저들의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 레이싱 게임 최초로 도입한 드리프트 버튼을 이용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점과 사막, 마을, 숲, 빙하, 동화, 레이싱 등 다양한 테마를 이용한 3차원 트랙, 싱글 플레이 제공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장수, 최다 리그 등 게임 역사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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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는 국내 온라인 레이싱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레이싱이 비인기 분야인 점을 감안하면 카트라이더의 성공은 그야말로 놀랍다.


또 카트라이더는 2005년 5월 첫 리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국산 게임 리그 중 최장수인데다 최다 리그 개최 종목이다.


지난 14년간 27번의 정규 e스포츠 리그를 통해 문호준, 유영혁, 전대웅 등의 스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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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카트라이더는 '코카-콜라', '올림푸스' 등 굴지의 기업들과의 제휴로 국내 리그 새 역사를 창조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2006년 중국, 2007년 대만, 2008년 태국, 2009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제 넥슨은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3일까지 27번째 정규 리그인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1'을 개최해 또 한 번 '붐'을 일으킨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피파, 서든어택이 난무하는 PC방에서 당당히 카트라이더를 켜봐라. 


카트라이더는 단순한 '애들 게임'이 아니다.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