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 상공에서 일어난 원인 모를 핵폭발.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33년, 주인공은 100명 남짓한 도봉산 위 생존자 공동체에서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고 도망친 외부인을 찾아 나선다.
얼핏 보면 흥미진진한 소설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지만, 이는 현재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는 스마트폰 게임 '서울 2033'의 게임 속 설정이다.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출시된 '서울 2033'은 기발한 배경 설정과 탄탄한 줄거리로 현재 수많은 스마트폰 게임 유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 2033'은 기존의 스마트폰 게임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게임은 캐릭터의 움직임과 음향 등 다양한 구성 요소를 통해 진행되지만, '서울 2033'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 화면을 채운 건 '글자'와 가끔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전부다. 유저는 글을 통해 매인 스토리를 즐기면서 중간중간 나오는 지문 선택으로 게임을 이어간다.
어떤 지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 속 주인공의 다양한 능력과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주어진 능력과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얼핏 보면 단순한 구성으로 재미가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서울 2033'은 서울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잘 녹여내 인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흥미진진한 소설만큼이나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때문에 '서울 2033'은 기존 스마트폰 게임에 지친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먼저 게임을 즐겨본 유저들 또한 "어릴 적 게임북 하는 느낌이어서 꿀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하고 있다", "갓겜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