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삼성폰 부활 위해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2019년 꺼내든 '비장의 무기'

삼성전자 '갤럭시S10' 3종 모델 컨셉트 이미지 / YouTube 'XEETECHCARE'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신제품 출시 예고판매 부진 돌파 위해 올해 상반기 폴더블폰·갤럭시S10 공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S' 시리즈가 세상에 처음 나온지도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와 '갤럭시노트9'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판매 부진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한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2,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5% 급감하면서 체면을 구긴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면서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SDC 2018'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갤럭시F' / 'SDC 2018' 기조연설 화면 캡처


고동진 사장 "올해 상반기까지 무조건 폴더블폰 출시한다"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F' 7.3인치 크기의 인폴딩 방식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마냥 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화면을 지갑처럼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를 반드시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동진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2019년 상반기까지는 무조건 (폴더블폰을) 출시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같은 생산 규모에서는 플래그십 제품 최소 생산 대수가 100만대 정도"라며 "폴더블폰 초도 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F' 2월 스페인 'MWC 2019'서 공개될 전망고동진 사장,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시리즈 3종 출시


고동진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비장의 무기' 폴더블폰 '갤럭시F'는 7.3인치 크기로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며 제품 바깥쪽에는 4.5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켠 상태에서 화면을 아무리 수십만 번을 접어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며 화면을 다 편 상태에서는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F'를 다음달인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3월 정식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폰 '갤럭시F'와는 별도로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아 기념작인 '갤럭시S10' 시리즈도 올해 상반기에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3종 모델 컨셉트 이미지 / YouTube 'XEETECHCARE'


사상 최초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기능 탑재 유력기존 2종 모델 관습 깨고 3종 모델로 대반전 노리는 고동진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갤럭시S10' 또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9'에서 폴더블폰 '갤럭시F'와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번 '갤럭시S10' 시리즈는 기존 2종 모델로 출시되던 관습을 깨고 '갤럭시S10'과 '갤럭시S10 플러스', '갤럭시S10 라이트'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3종을 출시한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두자리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고동진 사장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갤럭시S10' 시리즈에는 왼쪽 혹은 오른쪽 상단에 구멍이 있는 형태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갤럭시S' 시리즈 사상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대대적인 변화·신기술 탑재…경쟁력 확보에 안간힘 쓰는 삼성고동진 사장, 판매 부진 딛고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


특히 '갤럭시S10 라이트' 경우 시리즈 사상 최초로 옐로우 색상이 적용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신제품 출시로 삼성폰의 부활을 꿈꾸는 고동진 사장 계획은 과연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올해 경쟁 업체인 애플 '아이폰' 시리즈 변화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대적인 변화와 신기술 탑재로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삼성전자와 고동진 사장이 웃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사장의 두 어깨가 새해부터 유난히 무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폰의 부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