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로봇 본고장' 미국서 걸어다니는 미래차 '엘리베이트' 내놓는 현대차 정의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뉴스1


기존 이동 수단의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미래 모빌리티 '엘리베이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이달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2019 CES)'에서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공개할 계획이다.


2일 현대차는 2019 CES 행사에서 공개될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를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의 로봇 및 전기차 기술이 적용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기존 이동 수단의 틀을 깬 새로운 개념의 미래 모빌리티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티저 이미지


2017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현대자동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이 개발했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 속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자유롭게 이용해 기존 이동 수단이 접근할 수 없었던 위험한 지형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한 지형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현대차는 기존 이동 수단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동성의 개념을 재정의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엘리베이트 컨셉트카'는 2019 CES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축소형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되며, 현대차는 이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1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며 "로봇·AI 등 5대 신사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 인재들을 충원해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이 밝힌 신사업 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특히 로봇·AI 분야에 대한 사업화 계획을 처음 밝힌 것이어서 의미가 깊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 뉴스1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는 정 부회장


당시 로봇·AI 등 5대 신사업에 향후 5년간 약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현재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 관련 부문간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 기술 개발과 관련해 유망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의자형 착용 로봇(H-CEX) /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이 같은 노력은 '의자형 착용 로봇(H-CEX)', '윗보기 작업용 착용 로봇(H-VEX)'의 시범 적용으로 이어졌고,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로보틱스 분야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일환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세계 로보틱스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금의 기회를 잘 살린다면 현대차그룹은 큰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