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우리나라 20, 30대 절반은 원나잇 경험해 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저기... 실례지만 누구세요?"


"그쪽은 누구세요.."


환한 햇살이 비치는 상쾌한 아침에 낯선 이와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경험을 해본 적 있는가?


'원나잇 스탠드'라 불리며 일회성 사랑을 즐기는 '원나잇'은 한 때 불건전한 현상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사람들의 '인식'마저 진화하는 요즘, 원나잇은 더는 '터부'시 되는 사회현상이 아닌 듯싶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미혼남녀의 요즘 연애 경향'을 조사한 결과 20, 30대 2,113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7%가 '원나잇'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36.1%는 원나잇 이후 한 번 이상 더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원나잇을 경험하는 청춘들은 술집이나 클럽 등에서 주로 즉석만남을 가진다. 


특히나 최근엔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이 활성화된 탓에 해당 현상의 증가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원나잇 스탠드'


그렇다면 쿨하게 원나잇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원나잇'에 대해 얼마나 만족할까. 이는 설문 조사 결과가 말해준다.


지난 2016년 노르웨이 과학기술 대학교 심리학 연구진들은 원나잇 스탠드 경험이 있는 브라질,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출신 30세 이하의 남녀를 대상으로 몇 가지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 원나잇 경험자들이 '후회'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원나잇 이후 적어도 한 번 이상 후회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79%, 여성은 86%가 "그렇다"라고 응답했기 때문.


남성들은 "상대방과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와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부담된다"고 고백하며 원나잇을 후회한 적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충동적으로 행동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일종의 '원망' 때문에 원나잇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레이프 케네어(Leif Kennair) 교수는 "(원나잇을 통해)남녀가 모두 부정적인 감정을 공유한다"며 설문 조사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