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신과함께' 대박에 CJ 꺾고 15년 만에 영화 시장 '1위' 오른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15년 만에 영화 시장서 1위 자리 앉은 롯데컬처웍스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롯데그룹에서 영화 제작 및 상영·배급을 담당하는 롯데컬처웍스(차원천 대표이사)가 '신과함께' 시리즈의 흥행 덕에 활짝 웃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1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1월~11월 전체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 매출액, 관객 수, 관객 점유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롯데컬처웍스는 총 14편의 영화를 상영해 2,9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객 수는 3,552만명, 관객 점유율은 18.3%다. 


반면 CJ ENM은 15편을 상영해 1,9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객 수는 2,429만명, 관객 점유율은 12.5%에 그치면서 롯데컬처웍스와 월드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전무 / 사진 제공 = 롯데컬처웍스 


'올해 1월~11월 한국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 수치를 봐도 마찬가지다. 


롯데컬처웍스는 11편을 상영해 2,336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관객 수 2,826만명, 관객 점유율 28.3%를 기록해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인 CJ ENM은 매출액 1,934억원, 관객 2,349만명, 관객 점유율 23.5%를 기록했다. 


이로써 2003년 이후 줄곧 지켜온 국내 배급사 관객점유율 1위 자리를 15년 만에 롯데컬처웍스에 내주게 됐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 시리즈 흥행 덕에 롯데컬처웍스 활짝 웃어 


올해 롯데컬처웍스를 기세등등하게 만든 주역은 '신과함께' 시리즈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8년 1~11월 한국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 지난해 12월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올해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1,225만 관객을 동원했고, '신과 함께-죄와 벌'도 올해에만 587만 명이 관람했다. 지난해 관객 수까지 합하면 1,441만명에 달한다. 


'완벽한 타인'도 6위에 랭크됐다. 지난 10월 개봉한 '완벽한 타인'은 50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2018년 1~11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중 3위에 오른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도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한 영화다. 지난 7월 개봉해 659만명을 동원했다. 


영화 '1987' 


잘 나가던 CJ ENM은 올해 '고전'


이에 비해 올 한해 상대적으로 고전한 CJ ENM은 '1987'만 '2018년 1~11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중 10위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1987'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올해 52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관객 수는 723만명이다. 


'2018년 1~11월 한국영화 흥행작 상위 10위'에서는 '1987'이 4위, '공작'이 7위, '그것만이 내 세상'이 9위를 차지했다. '공작'과 '그것만이 내 세상'은 각각 497만 명, 34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영진위 발표에 대해 영화 업계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의 '신과함께' 시리즈가 1, 2편 모두 천만 관객을 넘기는 '대박'을 내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반해 CJ ENM은 올해 이렇다 할 흥행작을 별로 내놓지 못하면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