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올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라면 2위는 농심 '안성탕면'…1위는?

(좌) 농심 '신라면' 광고 모델 배우 하정우 / YouTube 'nongshimPR'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라면 시장 휩쓴 신춘호 회장의 농심(農心)2018년 라면 판매량 1·2·4위 농심 제품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라면으로 유명한 국내 식품 기업인 농심을 이끄는 신춘호 회장의 성을 따 만들어진 라면이기 때문일까.


일명 '회장님 라면'으로 불리는 농심의 '신(辛)라면'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조선일보가 보도한 '2018년 라면 판매 순위'에 따르면 지난 1986년에 태어난 농심 신라면이 올해 라면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거머쥐었다.


소고기와 표고버섯의 익숙한 감칠맛 그리고 칼칼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신라면이 올 한 해에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것.


농심 '신라면' 광고 모델 배우 하정우 / YouTube 'nongshimPR'


잘 나가는 하정우 모델 발탁한 '회장님 라면'의 위용판매량 1·2위에 농심 라면 형제 '신라면·안성탕면' 등극 


모델로 배우 하정우를 발탁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는 평이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죄와 벌' 등으로 누적 관객 수 1억을 돌파한 최연소 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하정우를 모델로 기용해 그의 위상과 뛰어난 연기로 신라면이 젊은 층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


식품에서 제일 중요한 '맛'은 물론 잘 나가는 하정우로 마케팅을 잘 펼치는 등 다방면으로 역량을 펼친 덕분에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농심 쫄병스낵 안성탕면맛 (오른쪽) / 사진 제공 = 농심


2위도 농심이 수성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1983년에 출시된 '안성탕면'이다.


안성탕면은 쇠고깃국처럼 개운하면서도 얼큰한 '맛'을 재현한 데다 얇은 면발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깊은 국물 맛을 지닌 덕분에 상당한 '덕후'를 보유하고 있는 안성탕면은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동생인 신라면과 나란히 1·2위에 랭크된 것.


오뚜기 진라면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1년째 라면 가격 동결한 오뚜기 '진라면' 3위 등극 


3위는 신라면의 아성을 넘본다는 일각의 전망이 나오던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이 수성했다.


신라면 출시일보다 2년 늦은 1988년에 출시된 진라면 매운맛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에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해 제법 많은 충성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진라면이 신라면과 안성탕면의 뒤를 이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착한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11년가량 진라면의 가격을 동결시키고 있다.


여타 브랜드의 제품의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같은 가격을 고수한 덕분에 진라면은 소비자들에게 '착한 라면'이라는 인식이 각인되면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농심


판매량 4위와 5위에 랭크된 '너구리·삼양라면'


4위도 농심이 차지했다. 4위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너구리 얼큰한 맛'.


1982년에 출시된 너구리 얼큰한 맛은 시원한 해물맛에 오동통한 면발, 그리고 다시마가 들어가 있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5위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이 가져갔다. 국내 라면 중 가장 오래된 라면이 바로 삼양라면이다.


1963년에 탄생한 삼양라면은 특유의 햄 향과 좋은 기업 이미지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순위권에 랭크됐다.


삼양식품 '삼양라면' / Instagram 'samyangfoods'


올 한해 소비자 사랑 듬뿍 받은 농심 라면들


이번 순위를 살펴보면 농심의 성적이 가장 두드러진다.


1위부터 2위, 4위에 전부 농심의 제품이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 농심 라면에 대한 충성고객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농심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