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한 명과 사업 시작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직원 1명과 작은방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포브스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에 선정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창업주 강덕영 대표의 이야기다.
강 대표는 지난 1970년 다국적 제약회사 '산도스'를 다니다 1987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설립했다.
그는 과거 다국적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거래처와 고객들의 도움을 받아 빠른 속도로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1999년 해외에 의약품 수출하기 시작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999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이란, 쿠바 등 40개국에 200여 종의 의약품을 공급했다.
지난 201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40여 개국에 약품을 수출하는 매출 2,000억원 대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부터는 '개량신약'으로도 매출을 올렸다.
'개량신약'이란 오리지널 신약과 성분, 약 효과 비슷하지만 그 약효를 더 잘 내도록 필요한 물성을 변경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2010년부터 '개량신약' 출시하기 시작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첫 개량신약인 '클란자CR정' 출시를 시작으로 2012년 '클라빅신듀오캡슐', 2013년 '실로스탄CR정', 2015년 칼로민정', 2016년 '카스티인 CR'정', 2017년 '레보틱스CR정', 2018년 '유니그릴CR'정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개량신약 개발 성과를 거뒀다.
이중 '클란자CR정'과 '실로스탄CR'정은 우수성을 인정받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세계 일류상품 선정사업에서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 대표의 10여 년에 걸친 꾸준한 R&D 투자, 연구개발 시스템화 덕이라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강 대표는 앞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0%가 '개량신약'을 차지했다며 앞으로는 개량신약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덕영 대표,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기업 만들겠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순환기, 소화기 계통 복합 개량신약 2개 품목이 임상시험 승인 신청에 들어간 상태로 알려졌다.
올해 1개 품목에 이어 내년 2개, 오는 2020년에는 2개 품목의 개량신약의 발매가 이어질 계획이다.
강 대표는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기업을 만들 것이다"라는 포부를 남기며 오늘도 개량신약 개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