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랑과 연애는 다르다.
마음 같아선 상대를 오롯이 품어주고 싶지만 만나다 보면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서운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 데이트에 지각할 때가 그런 순간 중 하나다.
며칠 전부터 잡은 약속이다. 학수고대하며 정해놓은 시간보다 몇 시간이나 서둘러 준비한 당신이다. 그런데 상대가 늦으면 솔직히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사람인데 어쩔 수 없다.
추운 날씨에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약속장소로 오는 길에 생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상대방도 조금 답답하다.
몇 시간 전부터 설레하며 준비한 당신과는 달리 별생각 없이 약속에 임한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 서운함과 짜증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될까.
잠시간은 속이 시원할지언정, 당신의 짜증은 싸움으로 귀결될 게 분명하다. 상대 입장에서는 미안해하다가도 이것도 이해 못 해주나, 싶은 생각에 되려 서운함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런데 이때 생각보다 간단하게 당신의 서운함을 표현하면서, 연인 간 관계는 더욱 달달하고 애틋해질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아주 사랑스러운 데이트 지각 '벌칙' 하나를 소개하겠다.
만약 당신의 연인이 조금 늦는다면 억지로 웃지는 말자. 조금 심통 난 표정 그대로 둬도 된다.
그리고 당신 앞으로 달려온 상대를 향해 손을 내밀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3분 기다렸으니까, 3분 손잡아줘"
잔뜩 미안해하던 상대는 당신의 말에 이내 환하게 웃으며 대답할 것이다. 손은 꼭 마주 잡아 오면서. "3분 가지고는 부족해"
위에서 소개한 데이트 지각 벌칙 방법은 지난 2017년 일본에서 방영된 'SEA BREEZE' 제품 CF의 한 장면이다.
CF에는 요새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스타로 손꼽히는 히로세 스즈가 열연해 일본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위 벌칙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면서 유명해졌고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는 댓글을 받으며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