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복지' 자랑하는 한화생명·한화첨단소재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최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사내 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030 세대의 젊은 취업 준비생들은 제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도 복지와 기업 문화가 좋지 않다면 지원조차 꺼리는 추세다.
그래서인지 기업들이 점점 더 사내 복지에 신경을 쓰는 요즘, 재계 순위 8위인 한화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화생명'과 '한화첨단소재'는 들으면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특별한 복지 제도를 하나씩 갖고 있다. '불꽃 한화'의 자부심을 키워준다는 '꿀복지'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한화생명의 'Job-off' 제도
한화그룹의 금융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생명은 보험계리사 시험 지원을 위한 '잡 오프(Job-off)'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험을 앞둔 직원에게 한 달간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보험계리사는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위험을 분석·평가·진단하고 보험 상품 개발에 대한 인허가 업무와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보험계리사는 1,260여 명에 불과하며, 시험은 최소 4~5년간 전념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상'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한화생명은 인재 중심 문화를 탄탄히 유지하자는 기조에 따라 보험계리사 시험을 보는 직원들을 한 달 동안 업무에서 배제하고 있다.
대신 경기 용인 연수원에서 합숙하며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 같은 '인재 경영' 덕에 한화생명은 현재 보험계리사 시험 전체 합격자 중 10%가 한화생명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보유 중이다.
2. 한화첨단소재 신입사원 해외연수 제도
자동차, 전자, 태양광 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6개월간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파격 복지를 자랑한다.
한화첨단소재 신입사원들은 미국, 멕시코, 중국 등 세계 각지의 해외 생산 플랜트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현지인들과 일하며 다양한 업무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해외연수를 마친 후에는 2주간의 꿈같은 자유여행 기회도 주어진다. 신입사원들은 이 2주야말로 해외연수의 '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수가 끝난 후 가족을 초청해 함께 유럽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도시에서 자신만의 자유를 즐길 수도 있다.
직원들이 저절로 '애사심'을 갖게 된다는 한화생명과 한화첨단소재의 이색 복지.
이 정도라면 '워라밸'을 특히나 중시하는 요즘의 2030 세대도 한화를 '가고 싶은 기업'으로 꼽을 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