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사원에서 국민 학습지 '눈높이' 회사 대표까지 오른 '30년 대교맨'의 정체

박수완 대교 대표 / 사진 제공 = 대교


1986년 대교 입사해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승진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지만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결과 대표에 오른 교육 업계 전설적인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2014년 취임한 박수완 대교 대표.


그는 1986년 대교에 입사했다. 대교는 1976년 7월 설립됐기 때문에 박 대표는 회사 초창기부터 '동고동락'하며 함께 성장한 셈이다.


지난 2015년 8월 31일 눈높이러닝센터 700호점 개설 당시 박수완 대교 대표(왼쪽 첫 번째) / 사진 제공 = 대교


그는 대교에서 경영관리팀장부터 최고재무책임자, 투자전략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내부 승진으로 단독 대표에 오른 최초의 '대교맨'이 됐다.


박 대표가 처음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은 2014년 12월이다. 박 대표는 눈높이사업 부문을, 조용완 전 대표는 미디어사업 부문을 맡는 공동 대표이사체제였다.


이후 2016년 12월 조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박 대표는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교


취임 다음 해 영업이익 '40%' 이상 증가


박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2015년 대교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5년 매출은 8,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나 늘었다.


이후에는 실적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출산율 감소 등으로 학습지 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나마 대교는 실적악화 없이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대교의 매출은 8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6.3% 늘었다.


대교 '눈높이 러닝센터' / 사진 제공 = 대교


반면 업계 라이벌로 불리는 교원의 지난해 매출은 4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고 15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대교의 올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자기주도학습관 '눈높이 러닝센터'에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공부역량 계발 서비스'를 내놓고 차이홍 사업에서 성인 대상 과목의 비중을 늘리는 등 박 대표는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년 넘게 '경영 전문가'로서 내공을 쌓아온 박 대표가 교육업계 전반에 드리워진 불황을 극복하고 대교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