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영화 보고 나온 뒤 주인공보다 더 생각나는 '존재감 甲' 조연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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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특정 인물이 눈앞에 아른거리곤 한다.


대개 아름다운 영상미로 연출된 장면, 좋았던 OST, 매력적인 주연 배우 등이 머릿속에 남아 영화의 여운을 길어지게 한다.


그런데 간혹 엄청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머릿속에 남는 조연 배우들이 있다.


이들은 영화에서 큰 비중이나 분량을 차지하지 않아도 남다른 임팩트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기억 속에 오래 자리한다.


주연배우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조준한 조연 배우들을 소개한다.


1. '보헤미안 랩소디' 벤 하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국 밴드 퀸의 노래와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재조명한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귀에 익은 명곡들과 영상미로 눈과 귀를 사로잡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며 관객들에게 퀸 '입덕'의 문을 연 배우가 있다.


바로 드러머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


장발을 완벽 소화하는 잘생긴 외모와 까칠한 성격, 담배를 물고 드럼을 치는 남자다운 모습으로 수많은 관객들의 심장을 아프게 했다는 후문이다.


2. '킹스맨' 소피아 부텔라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B급 영화라는 혹평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둔 액션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배우 소피아 부텔라는 극중 악역인 발렌타인의 신변을 엄호하는 부하이자 비서이며 연인인 가젤역할을 맡았다.


두 다리 대신 날카로운 의족을 착용하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매력적인 빌런 가젤.


그는 영화 시작 이후 단 5분만에 활약하기 시작해서 맨 마지막 화려한 결투씬까지 장식하며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과 같은 매력적인 주연들 틈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3. '택시운전사' 엄태구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컷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


엄태구는 극중 서울로 돌아가려는 송강호를 가로막는 검문소의 군인 역으로 등장했다. 등장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단 몇 마디의 대사와 눈빛 연기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한 그의 연기는 영화 속 절정 장면에서 긴장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진정한 '씬스틸러'로서 그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4. '매드맥스' 로지 헌팅턴 휘틀리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2015년 개봉작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본 사람들이라면 달리는 차문을 열어젖히고 자신의 몸을 방패삼은 이 금발의 배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모델 출신 배우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극중 독재자인 임모탄의 젊은 아내들 중 한 명인 '스플렌디드'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스플렌디드는 임모탄의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자신의 자유를 찾아 탈출을 감행했다.


또한 따라잡힐 위기에 처하자 임신한 자신의 육체를 방패삼아 동료들의 안전을 사수하는 모습으로 '걸 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이 장면은 매드맥스의 수많은 명장면 중에서도 손에 꼽히며 작은 분량 속에서도 로지의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5. '신과함께' 김동욱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스틸컷


1, 2편이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시리즈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들은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


차태현, 하정우, 김향기, 주지훈 등 쟁쟁한 주연 배우들 틈에서도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의 흥행을 담보한 공은 단연 김동욱에게 돌아갔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극 후반부의 김동욱의 연기에 감탄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고, 이로 인해 빠르게 퍼진 입소문이 흥행에 크게 일조했기 때문.


일곱 개의 지옥이라는 방대한 공간적 배경과 긴 스토리라인으로 2시간 20분 러닝타임의 대장정을 이어간 '신과 함께:죄와 벌'.


김동욱은 영화의 후반부에 '미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이 지치지 않게끔 몰입도를 끌어올려줌으로써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