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꼭 넣고 다녀야 할 '필수템'으로 떠오른 피임약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응급 피임약(사후 피임약)' 처방이 부쩍 늘 때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하지만 응급 피임약에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해 위험성이 높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들은 응급 피임약 대신 피임 기구를 사용하거나 경구 피임약으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라고 추천한다. 약국에서 여성들이 자주 사는 피임약은 크게 두 종류, 2세대와 3세대로 나눌 수 있다.
2세대 피임약을 먹고 여드름이나 체중 증가 등 부작용이 생기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3세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다만 3세대 피임약은 혈전 위험성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세대 피임약에 비해 정맥 혈전 위험성이 약 2배 정도 높아 구매, 복용 시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돼 약국에서 현재 판매 중인 피임약들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1. 일동제약 - '에이리스' (2세대)
시중에 판매하는 일동제약의 '에이리스'는 '낮은 에스트로겐 함량'을 내세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일동제약 측 설명에 따르면 '에이리스'와 타사 제품의 6개월 동안 임신율을 비교한 결과 에이리스의 피임 효과는 99.3%였다.
낮은 에스트로겐 함량으로도 고함량 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냈다고 일동제약은 설명한다.
'에이리스'는 중등도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 현대약품 - '라니아정' (2세대)
지난 2016년 현대약품은 사전피임약 '라니아정'을 출시했다. 라니아정은 에스트로겐의 함량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현대약품은 '라니아정'이 에스트로겐 성분을 낮춰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을 최소화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젊은 여성이나 부작용에 취약한 여성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라니아정'은 혈전 생성률이 비교적 낮아 흡연자와 심혈관질환자도 복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3. 동아제약 - '마이보라' (3세대)
동아제약이 선보인 사전피임약 '마이보라'는 지난 1988년 출시돼 20년 이상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아 온 제품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가 '마이보라'를 용법을 제대로 지키며 복용할 경우 99%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이보라' 속 프로게스테론 성분인 게스토덴은 배란억제 작용을 하며 함께 들어있는 에스트로겐 성분인 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은 게스토덴의 배란억제 효과를 돕는다.
이와 동시에 자궁내막을 안정화시킨다고 알려졌다.
4. 알보젠코리아 - '머시론' (3세대)
지난 2000년 출시된 알보젠코리아의 사전피임약 '머시론'은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다.
알보젠코리아에 따르면 '머시론'에는 에티닐 에스트라디올 0.02mg 함유한 초저용량 사전경구피임약이다.
혈전 위험의 가족력이 있다면 에스트로겐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머시론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