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독립운동가 후손 신창재 회장의 교보생명서 올해 벌어진 일 6가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 (좌) 사진 제공 = 교보생명,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망할거 각오하고 일제시대 '독립운동 자금' 후원한 교보생명 창업자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산부인과 의사에서 한순간에 보험업계 수장이 돼 '이단아'로 불리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는 신창재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96년 교보생명의 창업주이자 아버지 고(故) 신용호 회장이 암 판정을 받고 더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할 시점이 다가오자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마음을 먹고 산부인과 의사직을 내려뒀다.


이후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에 부회장직에 오르며 경영 수업을 받고 지금은 회장직에 올라 바쁘게 회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아버지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신창재 회장. 연말을 맞아 그가 이끄는 올 한 해 교보생명에서 벌어진 일들을 한데 정리해 소개한다.


1. 아버지에 이어 '은관문화훈장' 받은 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공식 홈페이지 


선친인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가 1996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데 이어 신창재 회장이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10월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보문고와 광화문 글판으로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품에 안았다.


신창재 회장의 선친인 대산 신용호 창립자는 지난 1996년 기업가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9년 연속' 생명보험 부문 1위


사진 제공 = 교보생명 


지난달 한국표준협회는 교보생명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생명보험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성지수는 기업이 얼마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교보생명은 평가가 시작된 2010년 이래 9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교보생명은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고객보호 전담조직인 '고객보호센터'와 고객보호 업무를 총괄하는 '고객보호담당임원'을 두고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비상장기업임에도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공시하는 등 투명한 경영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3. 빅3 중 '청약철회비율' 1위인 교보생명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10월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보사들의 청약철회비율을 비교한 결과 생명보험업계 빅3 중 한 곳인 교보생명이 홈쇼핑 부문에서 23.19%로 가장 높았다.


청약철회는 고객인 불필요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청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혹은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보험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소비자보호 제도다.


그러나 교보생명 측은 "높은 청약철회율이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회사는 홈쇼핑 채널의 과대광고, 불완전판매를 지적하는 금융당국의 영향을 받아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홈쇼핑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4. 광화문 글판 '겨울판'으로 교체한 교보생명


사진 제공 = 교보생명 


지난 3일 서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겨울을 맞아 새 옷을 갈아 입었다.


이번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멈춰 서서'에서 가져왔다.


"숲은 아름답고 깊지만 /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네 /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에 의해 세상은 움직이고 진보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길을 담담하고 단단하게 걸어가자는 뜻에서 이번 글귀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5.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 결의한 교보생명


사진 제공 = 교보생명 


지난 11일 교보생명은 정기이사회에서 자본확충을 위해 IPO 추진을 결의했다. 상장 시기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주관사 추가 선정, 지정감사인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제출,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증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보생명은 새로운 제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수 조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6. 생명보험 브랜드 평판 '3위'한 교보생명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생명보험 브랜드평판 2018년 12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삼성생명, 2위는 한화생명, 3위는 교보생명으로 분석됐다.


교보생명은 지난 11월 브랜드평판지수와 비교하면 약 3.59% 하락한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생명보험사 브랜드 빅데이터 22,687,314개를 분석해 생명보험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