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의 어린시절 향수 담긴 게임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초등학생때 키보드 하나로 친구와 1P, 2P 나눠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이 게임을 안하면 '간첩'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중적인 국민 게임이었다.
사실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넥슨 개발자들의 '추억팔이'를 통해 출시됐다.
개발자들은 어린 시절 즐겼던 오락실을 컨셉으로 아케이드형 게임 5개 개발을 진행하던 중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개발했다.
그래서 크레이지 아케이드에는 물풍선으로 상대를 가두는 '버블 앤 버블'과 틀린 그림 찾기 '히든 캐치' 등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이 녹아있다.
'봄버맨' 아류작(?) 썰
한때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일본 허드슨사의 '봄버맨'과 표절 의혹을 받았다.
때문에 넥슨과 허드슨 간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소송으로 확대됐다.
2007년 당시 재판부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봄버맨의 캐릭터와 맵이 다르고 유사성이 없다고 판단해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이로써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봄버맨의 아류작'이라는 꼬리표를 정식으로 뗀 셈.
초딩 추억 재 소환 시키는 넥슨
넥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 시리즈 중 첫 번째로 '비엔비'를 내놨다.
상대방을 물풍선으로 공격하는 아케이드 방식의 대전 인터넷 게임이다.
물풍선을 놓아 상대방을 물방울로 가두고 이 물방울을 같은 팀이 터뜨리면 살고, 다른 팀이 터뜨리면 죽는 방식.
일정 시간 내 같은 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질식해 더 이상 게임에 참여할 수 없다.
이는 놀이터에서 하던 '얼음땡 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같은 편이 얼음을 해제하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만 얼음으로 변하기 전 상대방의 터치를 받으면 탈락하는 얼음땡 놀이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데다 귀여운 캐릭터로 한때 "야 카트 들어와"가 초등학생들의 작별 인사가 됐다는 후문.
과거에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의 99%가 '비엔비를 안다'고 답했고, 실제 플레이 한 학생도 95%에 달한다는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로 돌아오는 '비엔비'
이제 넥슨은 어른이 된 그들에게 추억을 담은 비엔비를 모바일 버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선물하려 한다.
원작의 재미와 느낌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역전의 발판을 제공하는 슈퍼 스킬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인 것.
게임 출시 날 같은 키보드로 플레이 했던 친구와 '추억의 한 판'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