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최근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등장해 부쩍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커피 브랜드가 있다.
바로 합리적인 가격과 깊은 맛으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커피숍 '커피베이'다.
커피베이는 '남자친구' 뿐 아니라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KBS2 '황금빛 내 인생'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면서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고 있다.
PC방 알바생 출신인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의 성공신화
커피베이를 운영하는 사과나무 주식회사 백진성 대표는 PC방 아르바이트생 출신이다.
2000년 군대를 전역한 후 PC방 알바를 하던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남다른 흥미를 느껴 프랜차이즈 PC방 직원으로 입사했다.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던 백 대표에게 기회가 온 건 2008년이었다. 당시 그가 몸담고 있던 PC방이 경영 어려움을 겪자 백 대표는 직접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PC방을 살리기 위해 백 대표가 주력한 건 '인테리어'와 '커피'였다.
그는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바꾸는 것과 동시에 커피 부스를 도입해 PC방이 아니라 마치 카페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듯한 느낌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 경험이 커피베이 창업으로 이어져 그는 2010년 '커피베이'를 전격 론칭했다. 커피베이는 '품질은 높게, 가격은 낮게' 콘셉트로 서서히 매장을 확장해나갔고, 어느새 창립 9주년을 맞은 '롱런' 커피숍이 됐다.
'품질은 높게, 가격은 낮게' 콘셉트로 인지도 높인 커피베이
백 대표가 가장 주력한 건 '가격 거품 빼기'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중 많은 곳들이 맛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고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고 나서면서도 '품질'에 신경을 써 소비자를 공략했다. 커피베이는 현재 자체 로스팅 플랜트 및 로스팅 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원두를 생산한다.
5가지 아라비카 원두를 다시 최적의 배합 비율로 혼합한 후 태우지 않은 미디엄 로스팅 방식으로 커피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다.
커피 뿐 아니라 디저트 메뉴도 인기다. 샌드위치, 베이커리, 베이글 모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맛을 자랑해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커피베이는 벚꽃 신메뉴나 딸기 신메뉴, 다양한 빙수 메뉴 등 시즌 신메뉴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트렌드에 발을 맞춘다.
가맹점주와의 '상생'에도 노력 기울여
백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대료가 비교적 낮으면서도 수익성 좋은 상권을 매장 입지로 선정해 가맹점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필수 구입 품목의 수를 대폭 줄이고 원두 공급가를 인하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창립 9주년을 기념해 '아메리카노 5만 잔 100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슈몰이에 성공, 가맹점주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매년 2~3편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지원하는 것 역시 가맹점 분담금 없이 본사가 홍보물 제작부터 지원 비용까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가맹점과 본사는 하나라는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 같은 경영 철학으로 포화 상태인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백 대표.
백 대표의 철학을 알고 나서 드라마 속 커피베이를 발견한다면, 앞으로는 왠지 더 반가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