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현지 기업 누르고 일본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이끄는 한화큐셀이 일본 에너지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가동 중단과 함께 에너지전환 정책을 펼친 일본 정부는 당시 본격적으로 외국 기업에 에너지 시장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에너지 기업 다수가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그 선봉장에 섰던 게 김동관 전무의 한화큐셀이다.
2011년 한화큐셀 재팬을 통해 현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한화큐셀은 2016년 일본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위에 올랐다.
교세라, 파나소닉 등 일본 현지 태양광 제조업체를 모두 앞지른 유의미한 성과다.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인 일본 'PV 엑스포'에서 드러난 저력
한화큐셀의 저력은 올해 초 열린 일본 최대 태양광 전시회 'PV 엑스포 2018'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PV 엑스포는 전 세계 약 1,6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7만여 명이 관람하는 일본 최대의 태양광 전시회다.
중국 SNEC와 독일 인터솔라, 미국 SPI와 함께 '세계 4대 태양광 전시회'로 꼽힌다.
PV 엑스포에서 한화큐셀은 고효율 큐피크 듀오 모듈을 선보여 기술력을 뽐냈다.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이 최대 20% 향상된 모듈이었다.
또한 일본의 주택 면적이 좁은 편임을 고려해 기존의 60셀, 72셀보다 작은 32셀, 48셀 모듈 제품도 출시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이로 인해 한화큐셀은 올해 초 일본 태양광·주택 전문잡지 월간스마트하우스가 진행하는 주택시장 제품 선호도 어워드에서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지 맞춤형 전략과 고품질 제품으로 시선 사로잡아
한화큐셀은 또한 PV 엑스포에서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주택용 솔루션 '큐홈' 시리즈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일본 정부가 2020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정책을 겨냥한 것.
'제로 에너지 하우스' 정책은 일반 가정에서도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자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0(제로)' 수준으로 줄이자는 주택 정책이다.
일본 정부는 신축 건물에 이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며 이로 인해 주택용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한화큐셀의 '큐홈 시리즈'는 업계 관계자들 및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 반열에 오른 한화큐셀
영리한 현지화 전략과 고품질의 제품으로 인정받은 김동관 전무의 한화큐셀.
일본 시장 점유율 1위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톱 제조사 반열에 오르고 있는 한화큐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