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7년 만나고, 4년간 공무원시험 뒷바라지 해준 여친이 '합격'하자마자 저를 찼습니다"

JTBC '뷰티 인사이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화장실에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다르다더니···"


7년 동안 한 남자와 만남을 이어왔고, 그 가운데 4년은 그 남자에게 '공무원 시험'을 뒷바라지 받았던 여성은 끝내 이별을 선택했다.


4년 동안의 노력에도 '합격' 소식을 전하지 못해 이별을 선택했다면 사람들을 마음 아프게 했겠지만, 합격을 한 뒤 변심해 이별을 통보한 것이기에 사람들에게 분노를 주고 있다.


18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공무원에 합격하자마자 바로 나를 버렸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가 올라왔다.


tvN '도깨비'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 A씨는 내년이면 30대 중반이 되는 남성으로 어제까지 여자친구와 7년간 만남을 이어왔다.


그 가운데 4년은 여자친구의 공무원 시험을 뒷바라지해 줬다. 힘들 때 안아주고, 도와 줘왔다고.


최근 여자친구에게 '합격' 소식을 통보받았다. 날아갈 듯이 기뻤을 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귀를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우리 이제 헤어지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친이 '공무원' 신분이 되자마자 A씨를 차버린 것이다.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이야기를 직접 겪자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A씨는 "오늘 동네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왔는데, 기분이 참으로 더럽다"면서 "이별 통보를 받고 쿨한 척하며 '괜찮다'고 뒤돌았는데, 오면서 눈물 흘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분들, 저 좀 위로해달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삼켰다.


가슴 아픈 이야기에 위로를 전한 누리꾼들은 누군가를 7년 동안 만난다는 것은 이미 좋은 사람이라는 뜻인 만큼 곧 좋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JTBC '제3의 매력'


우리 사회에서는 가끔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너무 달라 사람을 당황스럽게 하는 이들의 소식을 듣고는 한다.


12월 초에는 의사 남자친구를 12년 뒷바라지해 줬다가 결국은 이별을 통보받은 여성의 사연이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 바 있다.


사람은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받은 게 있다면 응당 그것을 갚아나가는 게 맞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