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 발음 때문에 놀림거리 돼 골머리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현대차의 '쏘나타'는 출시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공식 '국민차'다.
'쏘나타'는 1985년 최초의 국산 중형차로 출시됐고 이후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함께 하며 중산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자동차이기도 하다.
사실 국민차 '쏘나타'는 출시 당시만 해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소나타'는 발음 때문에 "소나 타"라는 의미로 들렸고 '소(牛)나 타는 차'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현대차가 중형차 스텔라의 성공에 힘입어 고급형 모델로 야심차게 내놨지만 기대와 달리 실적도 부진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고민도 깊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하고자 정 회장은 공식 행사장에 직접 '소나타'를 타고 다니는 등 애정을 쏟았지만 '소나 타는 차'라는 별명은 계속 따라다녔다.
결국 '소나타'는 출시 3년 뒤인 1988년 '쏘나타'로 개명하기에 이른다. 이후 모델부터는 아예 '쏘나타'라는 이름을 달고 출시됐다.
2000년대 이후 13번이나 '베스트셀링차'에 오른 국민차
아직도 '쏘나타'를 조롱할 때마다 '소나 타는 차'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등장하곤 한다.
그럼에도 '쏘나타'는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차에 13차례나 이름을 올린 자타공인 '국민차'다.
최근 3년간 부진을 겪으며 업계에서는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내년부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가 내년 2분기에 신형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차의 저력을 다시 입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