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2019년 글로벌 1등 나야나"…삼성‧LG만큼 잘나간다는 국내 기업 7곳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효성 홈페이지


조용히 세계제패하는 '무서운 강자'들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세계 1등, 글로벌 기업이라면 보통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국내에는 세계 시장을 장악해 '국뽕'에 취하게 만드는 굴지의 한국 기업들이 있다.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그 실적은 전혀 생소하지 않을 것.


올해 1등이지만, 그동안 계속 했지만, 내년에도 그럴 예정인 국내 기업 7곳을 모아봤다.


1. 기산전자 - 소형 지폐 감별기 분야 세계 1위


기산 전자 홈페이지


"세계의 모든 화폐는 우리가 카운트 한다"는 문구를 회사 홈페이지 상단에 명시할만큼 자부심이 대단한 회사다.


그럴만도 한 것이 기산전자는 위폐 감별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올라있기 때문.


기산전자는 국내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산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지폐 정사기를 38년 동안 씨름한 끝에 개발해내면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지폐 감별기는 47개의 주요고객사를 비롯해한 전 세계 은행에서 사용된다.


2. 인바디 - 체성분 분석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인바디 홈페이지


"인바디 하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는 이제 세계인이 다 아는 체성분 분석의 '보통 명사'로도 자리잡았다.


신발을 벗고 기계 위에 올라가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단 몇 분 만에 측정 결과가 나오는 것.


세계 최초로 체성분 분석 기술을 개발한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는 부위별 근육량, 체지방 수치 등을 측정하며 메디컬, 피트니스, 영양과 같은 전문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외 6곳의 현지 법인과 83개국에 제품을 제공하며 매년 27%가량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3. 코스맥스&한국콜마 - 화장품 ODM 시장 세계 1위


코스맥스 홈페이지


두 기업은 화장품 연구개발 업체로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문자가 생산을 맡기면 개발·생산에서 납품까지 하는 형태다.


국내 의약품‧화장품 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세계 시장 1‧2위를 다투지만, 화장품 ODM 사업만 따지면 코스맥스가 앞선다는 평가다.


코스맥스 홈페이지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등을, 한국콜마는 로레알‧존슨앤존슨‧이니스프리‧메리케이와 같은 브랜드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매년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해외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는 미국 3대 화장품 생산회사인 '누월드'를 인수했고 2017년 매출액 8,840억원, 올해 3분기까지 9,309억원을 기록하면서 연 매출 1조원을 앞뒀다.


한국콜마 홈페이지


국내 최초로 ODM을 도입한 한국콜마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9,779억원을 기록해 코스맥스와 함께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1년 전에 비해 62% 증가한 것.


중국 사드의 영향과 로드샵 화장품의 부진 등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가 큰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는 상이하다.


한국콜마 홈페이지


오히려 화장품 ODM 업체는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4. 포스코 -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 (우) 포스코 홈페이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그룹이 있다. 바로 포스코.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에서 포스코를 경쟁력 세계 1위 철강사로 선정했다.


이는 전 세계 37개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생산 규모와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 결정력, 원가절감, 재무 건전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 17년간 혼잡한 혼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을 한 점과 경쟁력을 높이 인정받았다.


최근 포스코 그룹 5개사는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3년간 7,771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상생의 면모를 드러냈다.


5. 효성 -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효성 홈페이지


지난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 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효성은 PET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첨단 소재 기업이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위한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효성이 1968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의 첨단 소재 타이어코드는 현재 전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000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 홈페이지


올해 7월 효성은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와 4개 회사(중공업·티앤씨·화학·첨단소재)로 재편했다.


그중 효성 첨단 소재가 맡은 것은 산업용 섬유, 타이어 보강재 등 첨단 소재 생산이다.


6. OKF - 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OKF 홈페이지


브랜드 이름이 생소할지 몰라도 1990년 창립 후 현재 150여개국에 300여종 이상의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1위 수출 업체다.


세계 알로에 음료 시장 점유율 76%로, '알로에베라킹'을 통해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상을 받았다.


국제 미각 시상식(iTQi) 3관왕, 세계적 권위의 식품 콘테스트 몬데셀렉션 4관왕을 수상한 다관왕이다.


하지만 OKF가 처음부터 음료 사업으로 '대박'났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 OKF는 삼계탕‧김 등을 수출하다가 화장품 원료로 쓰이던 알로에를 발견했고, 건강에 좋은 장점을 살려 1997년 알로에베라킹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