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내 광고 대행사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한 편이 인도인이 가장 사랑한 영상으로 꼽혀 이목을 끈다. 

특히 인도 시장을 중시하는 현대차 오너 정의선 부회장도 해당 영상을 보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5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 업체인 '애드에이지(Ad Age)'에 따르면 유튜브가 올해 인도에서 공개된 광고 영상의 조회 수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브릴리언트 모멘트'가 1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가 인도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브릴리언트 모멘트'

'브릴리언트 모멘트'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종합 광고 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제작한 온라인 광고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 수가 약 2억 2,200만 건에 달하면서 인도의 역대 최대 조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당 영상은 4분 45초 분량으로, 아들이 오래된 현대차 엑센트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버지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의 가치를 깨닫는 내용 호평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제작한 광고 영상이 인도에서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달성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현대차그룹에게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억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데다가 빠른 경제 성장률, 뛰어난 IT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최근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인도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동시에 인도의 특수한 문화와 환경에 맞춰 제작한 신차 '올 뉴 상트로(상트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인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이번 광고도 그렇고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애정을 많이 쏟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 조회 수 2위는 제일기획이 제작한 삼성전자의 '보이스 포에버' 광고 영상이 차지했다.

해당 영상은 목소리를 서서히 잃어가는 희귀질환인 '운동신경원질환(MND)'을 앓고 있는 엄마의 목소리를 삼성의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에 구현해 모녀가 소통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공개 13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면서 역대 유튜브 광고 영상 가운데 최단 기록을 세웠고, 최근 2억뷰를 넘어섰다.

애드에이지는 "인도는 유튜브 유효 사용자 수가 월평균 2억 4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영상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올해 조회수 1·2위 광고 영상은 모두 가족·친구의 유대를 주제로 하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제작된 게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