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로 일본의 정당한 사과를 요구해왔던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올해 92세인 김 할머니가 최근 암 판정을 받았고, 급격히 쇠약해져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는 것.
소식을 전한 미디어 몽구는 "할머니가 '내 삶이 너무 헛되다', '나는 핏줄 하나 남기지 못하고 간다'라고 슬퍼하신다"며 "몇 달째 병상에 누워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할머니의 마지막 삶을 기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39년 중국 광동의 '데이신타이(정신대)'로 끌려갔다.
당시 김 할머니의 나이는 고작 14세. 그는 부산에서 배를 탈 당시를 회상하며 "초경을 하기도 전"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이후 1945년 해방 때까지 홍콩, 말레이시아, 수마트라, 인도네시아, 자바, 방콕, 싱가포르 등으로 끌려다니며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식 신고를 한 뒤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일본에 맞서 싸워온 김 할머니.
김 할머니의 안타까운 근황에 응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