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이폰 판매율 올해보다 20% 떨어진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애플의 내년도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 등 전문 IT매체는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내년 '아이폰' 판매율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보고서에서 이전에 제시했던 '아이폰' 판매 예측을 20% 하향 조정했다.
신제품 아이폰 판매량 국내서도 '저조'
그는 올 한해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 예상한 2억 1000만대에서 500만대 줄어든 2억 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9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기존 예상치인 4,700만~5,200만대에서 20% 줄어든 3,800만~4,200만대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신제품 '아이폰'의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을 모두 포함한 신제품 '아이폰' 개통량은 55만 8768대로, 일평균 1만 9,267대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 일평균 개통량 2만대 미만 '이례적'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5년간 '아이폰' 출시 첫 달 일평균 개통량이 2만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선보인 '아이폰' 3종 모두 혁신 없이 고가라는 느낌을 준 것이 애플이 판매 부진을 겪는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비와 수리비를 떠넘기고, 고가 전략을 고수하는 등 우리나라에 '갑질'한 횡포가 드러나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상태라고 부연 설명했다.
'판매 부진' 애플, 국내 소비자들 상대로 '갑질'…신뢰 잃어
역차별 논란도 있었다. 판매 부진을 겪는 애플은 앞서 이웃 나라인 일본에는 '아이폰XR'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해 100만원대에 출시된 '아이폰'을 3분의 1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지원금 언급은 없는 상태이며, '아이폰XR'은 여전히 1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과연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분석대로 애플의 내년 판매율이 올해보다 저조할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을 고수해 판매율을 개선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