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보유 주식가치 1조 1,014억원 하락국내 상위 10대 주식부호 자산 15조 6,775억원 증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올해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1조 1,014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지난 14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상위 10대 주식부호 주식자산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59조 3,491억원과 비교할 때 15조 6,775억원(26.4%)이 증발했다.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자산의 경우 18조 5,836억원에서 4조 7,830억원(25.7%) 줄어든 13조 8,006억원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자산이 크게 하락한 이유는 현재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가 올해 20% 이상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사태 후폭풍 영향삼성 경영권 승계작업 '빨간불' 켜진 이재용 부회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보유 중인 7조 7,458억원의 주식가치가 6조 6,444억원으로 무려 1조 1,014억원(14.2%)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사태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과 함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식가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뿐만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도 보유 중인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우 지난 11월 23일 보유한 SK 주식 329만주(4.68%)를 증여함에 따라 주식자산이 현재 3조 5,70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936억원(23.4%) 줄었다.

'반토막'으로 주식자산 감소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주식상속 등 영향으로 주식자산 늘어난 구광모 LG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은 8조 2,410억원에서 4조 2000억원으로 4조 410억원(49.0%) 줄었는데 상위 10대 주식부호 가운데 거의 반토막 됐다.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지난 6월 LG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주식상속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산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광모 회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말 기존 9,791억원이었으나 주식상속을 받아 지난 14일 기준으로 95.1% 늘어난 1조 9,101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주식자산은 각각 1조 8,460억원(34.4%), 1조 7,102억원(4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