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조용병 회장 '눈칫밥' 먹고 있는 임영진 사장의 신한카드서 올해 벌어진 6가지 사건

(좌)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2019 정기 임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가 있다. 바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는 불과 3개월 여밖에 남지 않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로 만료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과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두고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적면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에 불어닥친 '수수료 인하' 한파가 신한카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임영진 사장의 연임을 두고 다양한 추론이 나오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한 해를 정리하는 취지에서 임영진 올 한 해동안 운전한 신한카드에서 벌어진 일들을 정리해봤다.


4월 : 신한카드 정규직 여직원 자살 사건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4월 신한카드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여직원 A씨가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왕따를 당했고, 죽는 방법밖에 없다"며 사내 따돌림을 주도한 직원들의 실명과 고통스러운 심경이 적혀있었다.


A씨는 1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사진=인사이트


이러한 배경에 대해 A씨의 유족 측은 그가 4년 전 본사에서 지점으로, 지점에서 센터로 발령이 나는 과정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해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X신 만들기, 배제 배제 결국엔 가맹점으로,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고통의 시선"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신한카드 여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임영진 사장이 늘 강조했던 '직원 행복론'이 공염불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7월 : 콜센터 상담원 인격 침해 및 갑질 논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직장 내 따돌림으로 여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 사실이 밝혀진 지 3달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구설이 불거졌다.


바로 콜센터 상담원 인격 침해 논란이었다.


해당 논란은 신한카드가 협력업체 콜센터 상담원의 인격을 침해하는 등의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콜센터 상담원들은 화장실을 가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며, 높게 책정돼 있는 하루 목표량을 채우지 못하면 상담사의 휴가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10월 : 신한페이판 새롭게 출시


신한카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 론칭 세리머니하는 임영진 사장 / 사진제공 = 신한카드


지난 10월 11일 신한은행은 기존 모바일 플랫폼 '신한FAN'을 업그레이드시킨 '신한페이판(신한payFAN)'을 출시했다.


앱카드 본연의 기능인 결제 및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신한페이판은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개인 고객에게 맞춤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쉽게 설명하면, SNS에서 주로 적용되고 있는 타임라인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 고객이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과 빅데이터로 분석한 맞춤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더구나 특별한 로그인 절차 없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어 기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0월 : CJ ONE 체크카드 출시 두 달만에 10만장 돌파


사진 제공 = 신한카드 


신한카드와 CJ가 손잡고 출시한 'CJ ONE 신한카드 체크'가 출시 2달 만에 1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7월 말 CGV, 올리브영, 빕스(VIPS), 투썸플레이스 등 다양한 CJ브랜드를 즐기고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원까지 캐시백 받을 수 있는 'CJ ONE 신한카드 체크'를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월 최대 7천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를 주요 혜택으로 제공한다.


CGV 영화 캐시백 혜택, 올리브영에서 결제금액의 10% 캐시백 + 5% CJ ONE 포인트를 추가 적립 받고 CJ몰에서 결제금액의 5%를 돌려받을 수 있는 쇼핑 캐시백 혜택이 바로 그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덕분에 해당 카드는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두 달만에 10만장이나 발급됐다.


10월 : 실적 '반토막'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눈치 보게 된 임영진 사장


취임사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뉴스1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실적은 초라하기만 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카드의 2018년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55억원.


이는 전년 동기보다 49.3%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은 1,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2,758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한 것이 반영된 탓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이번 실적을 계기로 '미운 오리 새끼' 신세로 전략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11월 : 10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11월 8일 GPTW 인스티튜트(Institute)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에서 신한카드가 금융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신한카드는 '명예의 전당'을 수상하기도 했다. 10년 연속으로 금융분야 대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이는 카드업계 최초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은 신뢰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쌓아 가고 있는 회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신한카드를 이끄는 임영진 사장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에 꼽혔다. 그와 함께 거론된 이들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등 36명이다.


신한카드는 임직원 간 신뢰 경영이 이번 수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한카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상은 신한카드가 임직원 간 신뢰 경영을 통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수상 배경을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