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영원한 스타크래프트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프로게이머 5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우리나라 게임계를 풍미했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실제 1990년대 후반 당시,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PC방이라는 문화가 생겨날 정도였다.


스타크래프트가 만들어낸 것은 비단 PC방이라는 문화뿐만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만들어냈고 e스포츠 산업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지금의 각종 e스포츠 대회가 생겨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e스포츠계의 중심에 있었던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에는 어떤 선수들이 있었을까. 오늘은 e스포츠의 전설이라고 불렸던 프로게이머 다섯 명을 소개한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EVER 스타리그


2000년 가을에 데뷔한 임요환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만들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닌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총 1,033 경기에 출전해 603승 430패(승률 58.4%)를 기록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췄다.


임요환은 e스포츠를 알리는 데 앞장 서 왔으며 이기려고 경기하는 타 게이머들과 달리 팬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단단한 팬층을 형성했다.


주로 드랍쉽을 사용해 허를 찌르는 공격이나, 타 게이머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기상천외한 전략을 사용했다.


폭풍 저그 홍진호


EVER 스타리그


만년 2위로 많이 알려진 선수다. 그는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과 같은 당시 최고의 테란을 만나면서 결승에 발을 디뎌보지 못했다.


하지만 만년 2위, 준우승 타이틀과 달리 홍진호의 실력은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출중했다.


홍진호는 당시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 부유한 자원으로 배를 불리는 저그와 달리 폭풍 같은 전략을 선호하면서 저그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그는 끊임없이 몰아쳐 병력을 교환해주는 동시에 자신만의 센스플레이로 스탑럴커 등과 같은 전략을 구사해냈다.


천재 테란 이윤열


아이옵스 스타리그


이윤열은 빈틈없는 컨트롤과 운영으로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프로게이머다. 임요환 이후 테란의 최강자에 올랐다.


그는 임요환을 꺾을 정도로 실력자인 박정석을 3:0으로 압승하기도 했고, 홍진호를 상대로 0:2로 밀리다가 3:2로 역전 우승하기도 했다.


이윤열의 APM은 평균 400에 가까웠으며 유효 EAPM 또한 240에 달할 정도로 빠른 손을 자랑하면서 정상급 게이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손은 병력 운용과 독창적인 플레이에서 시너지를 발휘했으며 전술적인 면에서도 타 게이머들이 보여주기 어려운 컨트롤을 선보이게 했다.


괴물 테란 최연성


EVER 스타리그


천재 테란 이윤열을 최강자 자리에서 끌어 내린 선수다. 임요환은 최연성이 데뷔하기 전부터 주변에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선수가 있다"며 그를 종종 소개하곤 했다.


최연성의 경기 스타일은 미칠 듯이 뽑혀 나오는 물량이다. 저그처럼 많은 양을 뽑아내는 그의 병력은 최연성의 상징이 되었으며 괴물 테란이라는 별명을 갖게까지 했다.


여담으로 최연성은 연습 경기를 해본 홍진호가 테란을 추천해 종족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연성은 괴물 같은 실력으로 각종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특히 홍진호를 상대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2회, MSL 우승 3회, WCG 우승 1회, 프로리그 팀 우승 4회,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우승 1회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홍진호는 자신이 추천해준 종족에 번번이 쓴맛을 본 셈이다.


영웅 토스 박정석


EVER 스타리그


박정석은 신예 프로토스로 이름을 떨쳤다. 데뷔 당시에는 물량으로 압살하는 플레이를 보이면서 프로토스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SKY 스타리그 4강에서는 홍진호를 3:2로 이겨내고 결승에서 임요환을 3:1로 격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그는 당대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격파해 프로토스의 영웅이라는 뜻으로 영웅 토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정석은 무당 스톰이나 마인 역대박, 리버 아케이드 등을 통해 결정적인 한 타를 이겨내면서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