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 잃은 김정원 중사의 최근 근황

한국기계연구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정원 중사.


국민들은 김 중사를 보며 마음 아파했지만, 별달리 해줄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어야만 했다.


그런 김 중사가 현대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인체 공학적은 '스마트로봇 의족'을 선물 받았다.


지난 12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우현수 의료지원로봇연구실장 연구진은 인체의 보행 원리를 그대로 구현하는 스마트로봇 의족을 제작했다.


최초 제작된 이 로봇 의족이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 중사에게 가장 먼저 전해진 것이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로봇 의족은 사람 발목과 아주 유사하게 움직인다. 바닥을 차면서 걷는 인간의 걸음걸이까지 완벽히 재현해 '피로+통증'을 현격하게 줄여준다.


현재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의족 가운데서는 세계 최고 제품과 동일한 수준까지 구현된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외국 제품보다 비교적 가볍고 크기가 작아 편리성은 더욱 높다고. 본래 의족은 구성이 복잡하고 부품이 많이 들어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고출력 통합 구동 모듈 기술이 적용된 연구진의 의족은 한계를 뛰어넘었다.


김 중사에게 수여된 의족의 무게는 약 1kg 남짓이다. 기존 개발품의 무게보다 0.45kg 정도 가벼워졌다.


한국기계연구원


한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교환 없이 4시간 동안 보행할 수 있으며, 필요시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하면 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이 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실제 모델 개발 단계에서부터 김 중사를 염두에 두었고, 그의 걸음걸이 방식과 패턴을 연구했다. 이후 추가적인 작업 끝에 '다리'가 돼줄 의족을 만들어냈다.


실제 의족을 사용한 김 중사는 "예전에 쓰던 것들과는 다르게 마치 살아있는 내 다리 같다"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연구에 나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우현수 실장은 "1년간 노력한 끝에 세계 최고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가진 국산 로봇 의식을 탄생시켰다"면서 "이 기술 도움으로 외국처럼 국내 많은 절단 장애인들도 다양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