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배탈나면 엄마가 숟가락으로 주시던 '백초시럽'이 국민장염약 된 사연

(좌) choc.org, (우) 사진 제공 = GC녹십자


올해 44살 된 '백초' 국민 소화제로 등극한 사연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배탈 났을 때 흰색 숟가락에 '백초'를 부어주며 한 숟가락만 먹고 자라는 엄마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백초'는 지난 1974년 처음 출시돼 소화 정장제 시장점유율 90%를 자랑하는 국민 소화제 정장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장제(整腸濟)는 장기능을 조절하는 약물로 설사, 변비 등에 사용된다.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백초'가 지난 44년 동안 광고 없이도 국민약 반열에 들 수 있었던 것은 약속 '생약 성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GC녹십자에 따르면 '백초'는 동의보감에 나온 처방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감초, 아선약, 육계, 인삼, 황련, 황백, 황금, 용담 등 순수 생약 성분으로 구성됐다.


사진 제공 = 상아제약 


'생약 성분'으로 구성된 GC녹십자 '백초' 


이중 인삼은 반복되는 설사와 구토로 발생하는 갈증을 푸는데 탁월하며 황련은 식욕부진과 설사, 장염에 사용된다.


황백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기능을 도와주고 황금은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용담은 뿌리에 있는 겐티오피크린이라는 물질이 위와 장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탁월하다.


자극적인 요소는 빼고 안전한 생약 성분들로만 구성된 '백초'는 식욕감퇴, 위부팽만감, 소화불량, 과식, 체함, 구역, 구토, 변비, 묽은 변, 복부 팽만감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이다.


'백초'의 순수 생약 성분 덕에 체질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GC녹십자 측은 설명한다.


'백초' TV광고 


백초 성분 속 '일반 과당' '자일리톨'로 개선한 GC녹십자 


실제로 '백초'는 기존 소화제와는 달리 설사를 멈추거나 장을 자극해 변비를 치료하는 성분을 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위와 장의 기능을 높여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체력을 증진시키는 자연스러운 역할을 한다.


지난 2001년 상아제약을 인수하며 '백초'를 품에 안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한 GC녹십자의 장인정신도 '백초'가 국민약 반열에 오르게 하는데 한몫했다고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2011년 GC녹십자는 '백초'의 기존 성분과 함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감미제를 일반 과당에서 '자일리톨'로 변경했다.


사진 제공 = GC녹십자 


올해 '짜먹는 백초 시럽' 출시…성인 소화정장제 시장에 진출한 GC녹십자


당시 GC녹십자는 천연 감미제인 자일리톨이 칼로리가 적고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아 비만인 사람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으며, 충치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감미제 뿐만 아니라 시럽의 점도도 개선했다. 시럽이 뚜껑이나 입구에 달라붙는 현상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GC녹십자는 지난 7월에는 스틱형 파우치인 '짜먹는 백초 시럽'도 선보이며 성인용 소화정장제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44년간 어린이들의 곁을 지키며 건강과 행복을 선사한 '백초'가 어린이 소화정장제 시장을 뛰어  넘어 성인 소화정장제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GC녹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