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딸 고준희 양을 암매장한 친부는 눈물을 쏟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뉴스1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5살 딸을 학대하다 살해한 아빠의 말은 국민에게는 '악어의 눈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11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에서는 이날 고준희양 학대치사로 기소된 아빠 고모(37)씨 고씨의 동거녀 이(26)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이 있었다.


법원은 고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고준희양을 암매장 하는 것을 도운 이씨는 7년을 구형했다.


그런데 이날 항소심 결심공판에 선 고씨의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씨는 이날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을, 꿈에서도 잊지 못할 준희에게 사죄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슬퍼해 주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이미 잔인하게 고준희양을 살해한 고씨가 '국민'에게 연달아 사과하는 모습이 선처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고준희 양을 향해야할 사과를 잘못된 곳에 대신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고씨는 재판에서 "반성합니다. 하지만 모두 생각하듯이 계모에 대한 편견만은 재고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어"단 한 번도 준희의 갑상샘 약을 빼먹은 적이 없습니다. 여기 있는 엄마는 저 같은 딸을 낳은 죄 밖에 없습니다. 엄마와 제 아이(친자)가 살길만은 열어주길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고씨의 말은 국민들에게 '악어의 눈물'로 밖에 안 보인다는 반응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