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모태솔로'들이 주위 친구들한테 자주 하게 되는 말 5가지

SBS '화신'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나는 네가 '모태솔로'인게 이해가 안 가. 내가 괜찮은 남자 소개해줄까?"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태솔로'를 향한 주변 사람들의 오지랖은 더욱 심해진다.


이들은 연애를 안 해 본 것이 마치 문제라도 되는 양 걱정해주는 척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곤 한다.


나는 애써 웃으며 매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그들은 내 말은 귓등으로 듣는다. 그럴거면 그 얘기는 왜 꺼내는 건지.


내가 연애를 안 하는 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내 자유의지인데 왜 자꾸 간섭하는 지 모르겠다.


이처럼 매번 쏟아지는 연애 관련 질문에 모태솔로들이 자주 하게 되는 말 5가지를 모아봤다.


1. "나 진짜 안 외로워"


JTBC '청춘시대'


외로움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주변인들이 애초에 모태솔로라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진짜로 외로움을 안 탄다.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사는데 자꾸 이성을 소개해준다고 자기들이 더 난리다. 제발, 안 탄다면 안 타는 줄 알아주면 좋으련만. 


연인이 있다고 잘난 게 아니다. 그리고 연인이 있다고 '훈계질'을 하고, 모태솔로 혹은 솔로를 놀리는 사람을 보면 지금 연인이 '첫 연인'인 경우가 99%다.


2. "아니, 나 그렇게 눈 안 높아"


KBS2 '연예가중계'


내가 모태솔로인 이유가 눈이 높아서라고 지레짐작하는 수많은 사람들.


매번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 위해 눈이 높지 않다고 구구절절 설명하곤 한다.


그래봤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어떤 미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자유다. 


3.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건데"


YouTube '방언니 -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


정말로 애인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 하는 거다. 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누군가와 내 인생을 나누고 싶지 않다.


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일 뿐인데 왜 다들 몰라주는 걸까.


지금 나는 나 하나 챙기기도 힘들다. 덜 힘들어져도, 나를 오롯이 더 챙기고 싶어서 연애는 '안' 할 생각이다.


4. "근데 나 좋다는 사람 많아"


tvN '선다방'


주변에서 내가 모태솔로라는 사실을 알면 종종 나를 매력 없는 사람 취급한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애인을 안 만드는 것뿐이지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발끈해서 하는 말이지만 한치의 거짓 없이 진짜다. 하지만 보통 이 말은 내뱉고 나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주변인들의 반응에 더욱 분통이 터지곤 한다.


그런데 사람 한명 한명의 매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사악한 악마가 아니라면 보통 당신은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5. "난 연애하는 거 귀찮아"


tvN '콩트앤더시티'


남들 연애하는 걸 보면 저런걸 어떻게 다들 하나 싶다.


매번 기념일에는 선물을 챙겨야 하고, 자기 전에 꼭 한시간씩 통화하기,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연락하기.


하나라도 빼먹으면 커플들은 서운하다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그 꼴을 보고 있자니 전혀 이해도 안 가고 귀찮을 것만 같다. 자유로운 솔로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