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사장, 11일 취임사 전해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SK하이닉스를 '최고 회사' 반열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이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시장의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당장의 추위에 대비하되 더욱 멀리 보고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사장은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를 만들어 놓은 다음에 전쟁에 임한다"며 "이기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우려를 뒤로하고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면서 "이미 최고 회사의 반열에 올라서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본궤도에 올라설 차례"라고 말했다.

기술 혁신, 임직원 소통 등 강조 

아울러 취임사에서 이 사장은 새 CEO로서 기술 혁신과 고객 관계 확장, 사회적 가치 창출, 임직원 소통 등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은 우리 먹거리인 동시에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SK하이닉스라는 존재 자체가 기술 혁신을 의미하는 모습임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기존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ICT 기반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현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관련 언급도 있었다. 그는 "이제 우리 기술과 제품이 고객을 넘어 우리가 속한 사회와 환경,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사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감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로 이어질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어려움과 기대를 읽기 위해 노력하고 동료이자 선배로서 제가 먼저 다가가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