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출간 두 달 만에 '4쇄' 인쇄 들어간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사진 제공 = 책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박물관에서 표지만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책으로 만나게 됐다.


최근 도서 출판사 '책비'의 신간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이 출간 두 달 만에 '4쇄' 인쇄에 들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0년 전 수십 년간 조선 땅에 살며 누구보다 조선을 사랑한 파란 눈의 한국학자가 쓴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사진 제공 = 책비


"한국인에 대하여 게일만큼 잘 아는 이는 없다"


한국 이름이 '긔일'인 게일은 1890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영사전'을 출간했고, '논어'를 원문으로 읽고 양반들과 토론하기를 즐겼다.


또한 1895년 영국 작가 John Bunyan의 'The Pilgrim’s Progress(1678)'를 순우리말로 번역해 '텬로력뎡(천로역정)'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1888년 이 땅에 발을 처음 내디딘 지 불과 7년 만에 번역서를 출간할 정도로 그는 우리말에 통달했다.


또 단군 조선에서부터 직접 겪은 고종 때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집대성한 을 무려 4년간 잡지에 연재하기도 했다.


책비


지금껏 우리에게 게일은 선교사로서 주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위대한 한국학자다.


그런 그가 서양 세계에 미지의 나라인 '조선'을 처음으로 알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특히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역사책으로만 접해온 '청일전쟁', '아관파천', '갑신정변', '명성왕후 시해' 등 본인이 직접 겪은 역사의 현장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전해준다.


게일은 머리말에서 "이 이야기들이 조선이라는 왕국에 사는 형제자매들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인도할 수 있기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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