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돈 안 되는데도 한국축구 20년간 후원해온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속뜻

(좌)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우) 손흥민 선수와 함께 인증샷 찍는 함영주 은행장 / 사진 제공 = KEB하나은행


20년 맞은 하나은행의 꾸준한 한국축구 후원 행보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20년간 꾸준히 한국 축구를 지원하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기업이 있다. 바로 함영주 은행장이 이끄는 KEB하나은행이다.


1998년 하나은행은 처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후 20년간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을 이어왔다.


하나은행은 축구와 관련한 후원을 국가대표팀에 한정하지는 않았다. 이미 인기가 많은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K리그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0년부터는 K리그 FA컵의 공식 후원사로 지정되며 18년간 후원을 통해 대회를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 권위의 축구 축제로 격상시켰다.


K리그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에 참여한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오른쪽) / 사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017년에는 K리그의 타이틀스폰서로 새롭게 참여해 K리그 활성화를 위해 한 발짝 더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1995년 이후 22년 만의 외부스폰서로, 하나은행은 4대 프로 스포츠 중 역대 최장 계약기간 '4년'을 체결하며 14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역 축구에도 하나은행의 '축구 사랑'은 이어진다. 1998년 대전·충남지역의 충청은행과 합병하면서부터는 지역연고 프로축구팀인 대전시티즌 발전을 위해 수억원의 지원금을 꾸준히 전달해왔다.


2007년부터는 국내프로축구 명문구단인 FC서울의 공식후원은행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우)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 사진 제공 = Youtube 'FC SEOUL', 하나은행


'축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된 하나은행


'축구'라는 단어만 붙으면 하나은행이 떠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기울인 덕에 하나은행은 가히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스폰서' 위치에 올랐다.


축구를 통해 소아암 어린이를 돕자는 취지로 시작된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인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2017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에도 하나은행의 이름이 올라있다.


후원을 맡은 하나은행은 경기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선수들의 친필 사인볼과 유니폼 경품을 증정하고 '어린이 축구교실'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마련해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했다.


더불어 남아공 유소년 축구대회와 각종 아마추어 축구대회 등 한국 축구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 덕에 하나은행에는 '축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Hana Financial Group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이 사실상 '돈 안 되는' 사업인 축구 후원에 열심인 이유에는 국민적 스포츠인 축구의 발전 뿐만 아니라 '축구'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열정적인 축구의 매력을 널리 알려 고객들에게도 즐거운 마음을 심어주려는 사회공헌 활동인 셈.


이에 커다란 규모의 대표팀 뿐만 아니라 작은 직장인 및 생활체육 축구팀까지 지원하며 모든 국민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KEB하나 축구놀이터' 개관식 행사장 축구퍼팅게임존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시축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KEB하나은행


올해의 경우 자사 본점 1층 로비에 5월 23일부터 한 달간 '축구놀이터'를 개관하며 남녀노소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6월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최영일 선수단장을 찾아 '행운의 2달러' 200장을 전달했다.


이처럼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나은행은 지난 11월 21일 '2018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대상인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으며 '축구 사랑'의 진정성을 뽐냈다.


'축구 후원=KEB하나은행'이라는 공식을 세우며 한국 축구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하는 하나은행의 지속적인 '축구 사랑'에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