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6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호텔신라를 이끄는 이부진 사장이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브스는 세계 여성 인사들이 관리하는 자금 규모와 영향력,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년 연속 1위를 지켰고, 이부진 사장은 우리나라 여성 중 유일하게 포함돼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이부진 사장에 대해 "서울의 최고급 특급 호텔인 호텔신라의 대표이사"라며 "호텔신라는 롯데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일 큰 면세점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 똑 닮은 '뚝심 경영'으로 호텔신라 실적 견인
실제로 이 사장은 호텔신라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역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딸이다"라는 평을 받는다.
올해 3분기만 해도 호텔신라는 매출 1조 2,204억원, 영업이익 6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4%, 124.2% 성장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올해 호텔신라의 실적이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면세점 사업 안정화로 활짝 웃는 이부진
요즘 이 사장을 웃게 하는 건 해외 면세점 사업의 안정화다. 그동안 그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해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신라 면세점은 올해 3분기 해외 진출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4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진출 이후 홍콩 첵랍콕 공항, 인천국제공항까지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본격 자리를 잡으면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홍콩 첵랍콕 공항점은 오픈 준비로 영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메인 영업장이 지난 7월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3분기에만 40억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호텔로 자리한 호텔신라
호텔 사업 부문 역시 걱정 없다.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호텔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호텔신라는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269억원의 매출액과 25% 늘어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투숙률 및 객단가 개선 등이 주효했다.
이렇듯 먹구름 낄 새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 사장의 면세점 사업과 호텔 사업.
과연 세계 무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1위),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2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3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는 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