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손태승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에 올해 벌어진 일들 11가지

손태승 우리은행장 / (좌) 사진=인사이트, (우) 사진제공 = 우리은행


5년만에 금융지주사로 새롭게 탄생하는 우리은행소통과 화합 강조한 손태승 은행장의 리더십 입증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손태승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5년만에 새롭게 탄생한다.


지난달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받은 우리은행은 임원인사 단행을 통해 인사에 대한 작업을 마무리 하는 등 조직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5년 만에 우리금융지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손태승 은행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손태승 은행장의 리더십 덕분에 올해 3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누적 당기순이익인 1조 9,034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또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은행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은행이 견고한 실적을 내면서 손태승 은행장의 리더십이 입증됐다.


우리은행 이사회가 성공적인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태승 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 겸직을 결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금융지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손태승 은행장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채비를 마치고 출항만을 기다리고 있는 손태승호. 2019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은행에게 올해는 과연 어떤 해로 기억될까. 사뭇 궁금해 올 한해 벌어진 일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봤다.


1. 국정원 고위직 자녀 등 '금수저 명단' 만들어 채용한 우리은행 비리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리은행이 국가정보원 고위공직자 자녀 등 VIP 고객 수십 명에게 청탁을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지난 2월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는 우리은행 이광구 전 은행장과 남모 전 부행장, 현직 인사담당자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광구 전 은행장 등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공채에서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사청탁을 받은 지원자에 한해 서류전형을 대부분 통과시켜준 것으로 드러났고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 37명 중 31명은 최종 면접에서도 합격한 것으로 전해져 비난 여론이 일었다.


2. 전국 34개 영업본부 현장 순회하며 소통경영 나선 손태승 은행장


사진제공 =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은 지난달 3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1일 지점장으로 현장 직원들과 함께 근무했다.


현장 직원과 소통 경영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파격적인 행보였다. 손태승 은행장의 행보는 이뿐이 아니다.


평소 직원 엘리베이터를 자주 이용하는 등 격없이 직원들과 소통하기로 유명한 손태승 은행장은 소통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말까지 전국 34개 영업본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은행 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영업본부 방문에서 손태승 은행장은 영업점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영업현장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었다.


3. 부산 동래지점 개점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한 우리은행


사진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 동래지점은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 상인이 주도하던 시대에 부산지역 상인에게 금융을 지원할 목적으로 1918년 설립돼 100년 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개점 100주년 기념사에서 손태승 은행장은 "한세기 동안 우리은행 동래지점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함께 지내온 지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동래구장애인협회(협회장 장동출)에 장애인전동휠체어 5대 구입자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우리은행은 1899년 고종황제에 의해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으로 내년인 2019년에 '설립 120주년'을 맞이한다.


4. 해킹 의심 5만 6천여건 무단 로그인돼 불안에 벌벌 떤 고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6월 정체불명의 해킹조직이 외부 사이트 해킹을 통해 얻은 개인 정보로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에 접속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해킹조직은 75만건을 시도했고 그중 5만 6천여건이 불법 접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3차의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일IP로 동시에 부정접속 시도가 있어 피해예방을 위해 해당IP 차단했다"며 "관계기관 전파 등 재발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은행은 접속시도가 일어난 고객들에 대해 비밀번호 변경 요청 등 SMS 발송 및 고객센터 안내를 진행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했다.


5. 청년 스타트업 기업에 '110억원' 통크게 쏜 우리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제공 = 우리은행


국내 은행권에서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투자대상 기업을 공모했던 손태승 은행장은 지난 9월 110억원을 투자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약 2주간 공모전을 실시했고 공모에 참여한 총 250여개 업체 가운데 심사 과정을 걸쳐 12개 업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들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최대 10억원을 투자받게 되며 전문 컨설턴트의 컨설팅과 예금 및 대출 금리 우대, 신사업 파트너 우선 검토 등을 지원 받는다.


우리은행이 이와 같이 과감한 투자 결정에는 손태승 은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6. 간부직원 '성추행' 의혹 보고 받자마자 불같이 화낸 손태승 은행장


사진=인사이트


우리은행 간부직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고 받은 손태승 은행장이 보고 받자마자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에 대해 직무해제 조치를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강남지역 A본부장이 영업지점 회식자리에서 부하직원인 B지점장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간부직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고 받은 손태승 은행장은 불같이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바로 내부 감찰반 조사를 지시했다.


손태승 은행장은 내부 감찰반 조사 뿐만 아니라 가해자로 지목된 강남지역 A본부장에 대해 직무해제 및 대기발령이라는 강경 조치에 나섰고 이러한 손태승 은행장의 행보는 당시 화제를 모았다.


7. 추석명절 앞두고 '전산장애' 발생해 월급 제때 못받은 고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CNBC뉴스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지난 9월 21일 오전 8시 30분 우리은행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다른 은행과의 송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편이 속출했다.


실제로 이날 상당수 기업 급여지급일과도 겹쳐 급여와 상여금 지급이 늦어지는 대혼란이 빚어졌고 우리은행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손태승 은행장은 전산장애 사고가 발생한 21일과 추석 당일인 25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은행은 또 대규모 타행공동망 장애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한 달간 개인 고객 비대면 채널 송금수수료를 면제했다.


8. 3분기 누적순이익 1조 9034억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한 우리은행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올해 손태승 은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 수준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0월 실적발표를 통해 2018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9,03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0%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실적은 2018년 우리은행이 중점 추진해 온 '지속성장 기반 확보' 노력의 성과로 전 부문에 걸친 고른 실적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자산관리, 자본시장, 글로벌 위주의 수익 확대 전략 및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수익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9. 중견기업 성장위해 2022년까지 3조원 지원하기로 나선 우리은행


사진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달인 11월 중견기업 지원제도인 '그레이트 비전(Great Vision) 2022'을 발표하고, 중견기업 성장에 팔을 걷고 나선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3조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업체별 300억 한도로 지원하고 해외진출기업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연계 프로그램 시행 등에 앞장서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또 중견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KOTRA, KIAT, 무역보험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상생에 의미를 더했다.


손태승 은행장은 "혁신형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써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 5년만에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행장 겸직


사진제공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내년 1월부터 금융지주사 체제로 완전 탈바꿈한다. 2014년 민영화를 위해 지주사를 해체한 뒤 5년 만에 다시 금융지주사로 부활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1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현 은행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우리금융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재 은행장을 맡고 있는 손태승 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직이 확정된 손태승 은행장은 오는 28일 예정돼 있는 우리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11. 우리은행 부행장 9명 대거 교체한 손태승 은행장의 파격


사진제공 =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은 지난달 29일 단행한 정기인사를 통해 9명의 부행장을 전원 교체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9명의 부행장 중 2명은 부문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신설한 부행장보 직책에 상무급을 대거 승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러한 인사가 가능한 것은 손태승 은행장이 지난해 말 취임 후 강조해 왔던 원칙 때문이다.


손태승 은행장은 줄곧 능력 중심의 객관적인 투명한 승진, 전문성을 고려한 공정한 인사,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세대교체 원칙 등을 강조해 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은 과거 지주회사 경험과 업무의 전문성을 고려해 내정했다"며 "향후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임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