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님과 함께라면…" 이재용 부회장 옆에 껌딱지처럼 붙은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IOC와 오는 2028년까지 올림픽 후원 연장 계약'삼바 사태' 이후 처음 공식 석상 모습 드러낸 이재용 부회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 옆에서 함박미소를 지어보였다.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교체설'이 나돌았던 고동진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 옆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실상 유임된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기존 2020년까지였던 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 기간을 8년 연장한 오는 2028년 LA올림픽까지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 연장 계약식에는 고동진 사장과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후원 기간 연장 계약을 통해 30년 간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로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8년 LA올림픽까지 공식 후원 연장 계약 체결4차 산업혁명 주도…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 기여할 방침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삼성전자는 무선 및 컴퓨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서 구동되는 5G,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의 권리까지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 기술과 확장된 권리를 활용해 전세계인들이 보다 다채롭고 즐겁게 올림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 연장 계약식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사태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기준 변경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에 비상이 걸려 두문불출했던 상황이었다.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 연장 계약식 행사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사태 이후 처음이다.


계약서 연장을 끝내고 기념 사진 촬영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 앞두고 '교체설' 나돌았던 고동진 사장이재용 부회장 옆에 나란히 찍은 사진 공개로 말끔히 해소


이재용 부회장이 스포트라이트를 감수하면서까지 올림픽 공식 후원 기간 연장 계약식에 참석한 이유는 토마스 바흐(Thomas Bach) IOC 위원장이 참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동진 사장과 다케다 쓰네카즈 IOC 마케팅위원회 위원장, 이재용 부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계약식이 끝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옆에 껌딱지처럼 달라붙은 고동진 사장은 함박미소를 지어보여 일각에서 제기됐단 '교체설'을 말끔히 해소시켰다는 후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인류의 혁신을 이끌어 온 무선 및 컴퓨팅 분야 제품 기술과 미래를 열어갈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전세계인들의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