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 총괄 경영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청년으로 돌아가겠다"며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유석진 코오롱 사장이 그룹 내 실세로 떠올랐다.
4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 이 회장이 물러나면서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유석진 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으로 유 사장은 내년부터 지주사인 코오롱그룹의 경영을 총괄한다. 유 사장은 신설 '원앤온리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며 주요 현안도 챙길 예정이다.
코오롱 경영 승계에서도 '핵심 인물'로 떠올라
코오롱그룹은 이 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 회장 없이 지주회사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커졌고 내년부터 지주회사를 맡게 될 유 사장의 영향력도 커졌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 사장은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전무의 코오롱 승계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이 회사를 떠나는 상황에서 이 전무는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지분을 넘겨받는 등 쌓인 과제를 해결하고 경영 승계를 마무리할 때까지 든든한 조력자가 필요한 상황.
이에 지주회사를 이끌 유 사장이 사실상 이 전무의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 승계 등 그룹 중요 현안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코오롱 내 실세로 떠오른 유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