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신간] 죽으러 숲에 들어간 여자가 만난 최후의 순간 '아무도 없는 숲' 출간

미메시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나는 죽으러 왔지. 사람을 구하러 온 게 아니야"


지난 1일 열린책들의 임프린트 미메시스는 '테이크아웃'의 마지막 스무 번째 이야기를 소설가 김이환과 일러스트레이터 박혜미가 전하는 '아무도 없는 숲'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테이크아웃'은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이다.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하고 환상적인 소재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가 김이환은 이번 책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인 죽음을 선택했다.


이 소설은 사고로 폐쇄된 원자력 발전소에 죽음을 찾아 자발적으로 다가가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 예기치 않게 복잡한 사건에 맞닥뜨리고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인간의 양면성을 사실적인 시공간 안에서 재조명했다.


여기에 박혜미의 서늘하고도 애잔한 묘사는 마치 주인공의 동선을 추적 카메라로 따라가듯 조감하며 밀도 있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발전소 근처, 피폭이 심한 숲. 그리고 숲으로 들어간 이들의 마지막 순간.


숲의 나이테 같기도 하고 인생의 상흔 같기도 한 그 서늘한 순간을 이 소설을 통해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