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병역 특례' 받으려 제출한 서류서 '조작' 정황 드러난 이용대

뉴스1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병역특례를 받은 이용대 선수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일간스포츠는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가 자신의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를 받은 이용대는 지난 2015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34개월간 총 544시간의 봉사 활동을 해야 했다.


이에 따라 이용대는 지난 2017년 4월과 5월, 자신의 봉사활동 이력이 담긴 서류를 두 차례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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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류에는 서울의 마포스포츠클럽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내역과 봉사활동을 진행한 사진이 여럿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문체부에서는 이용대가 첨부한 사진에서 '조작'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


바로 한 4월에 제출한 사진 중 한 장이 5월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그대로 사용된 것이다.


문체부는 이용대가 제출한 자료가 부실하다고 판단한 뒤, 사진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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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내용은 일간스포츠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로부터 자료를 입수하며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포스포츠클럽 관계자 측은 "이용대 선수는 신고한 시간에 모두 참석해 봉사활동을 했다"며 "똑같은 옷을 입고 온 날이 많아 사진이 겹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용대가 소속된 요넥스 관계자 또한 "이용대 선수에게 확인한 결과 모든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답변을 했다"며 "단지 동일한 유니폼을 입었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용대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이용대를 포함한 모든 병역특례 대상에 대해 3차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