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앞으로 천안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필수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보도.
이후 천안시가 이 같은 개선을 지시한 이유에 대해 천안시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1일 SNS 플랫폼 트위터 '트렌드 검색어'에는 하루 종일 '천안 버스'라는 키워드가 게시됐다.
해당 키워드가 트위터를 점령한 이유는 한 누리꾼 A씨가 작성한 SNS 게시글 때문이다.
천안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A씨의 글에는 일부 천안 시내버스가 다른 지역 시내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는 "천안은 '00 가냐?'고 묻는 할머니께 "X발 거길 왜 가냐"고 말하는 곳이다", "내 친오빠에게도 'X발 버스 처음 타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은 도로가에 나가서 손을 흔들어야 세워주는 이상한 규칙이 있다. 정류장에서 손 흔들어도 안 세우고 가기 일쑤다. 시청에 민원 넣어도 민원이 맨날 들어와서 공무원들이 무시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어디에도 승객에게 아무렇지 않게 'X발' 이라는 욕을 할 수 있는 동네는 천안뿐이라는 A씨.
다른 누리꾼 B씨는 "천안 버스는 낡았고, 택시처럼 손을 흔들어 잡아야 하고, 비싸다. 난폭운전은 일상이고 불친절함은 전국 최고다"라며 A씨의 주장에 힘을 싣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버스 운전기사들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며 그게 인사에서 시작된다면 적극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천안시는 시내버스 인사 의무 이행 등 개선명령에 대한 2주간의 계도 기간을 마치고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천안시 시내버스의 불친절 민원이 2015년 450건, 2016년 484건, 지난해 475건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천안시는 근무복 및 핸즈프리 착용 여부 확인, 인사 생활화 여부를 단속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버스회사에 최대 120만원의 과징금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