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게임업계의 절대 강자 '빅3'는 단연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이다.
하지만 최근 이들의 '3강 체제'를 흔들어 놓을 업체들이 콘텐츠와 완성도, 실적까지 보장해주는 '대박 게임'을 공개해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게임대상을 휩쓸었다.
'빅3'의 수장인 김택진, 방준혁, 김정주도 긴장하게 만든 업계 유망주 4곳을 소개한다.
1. 펄어비스
올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회사는 '빅3' 업체인 엔씨소프트나 넥슨, 넷마블이 아니라 펄어비스였다.
펄어비스는 김대일 의장이 펄어비스 설립 후 무려 4년여 동안 공들여 만든 게임 '검은사막' 하나로 게임업계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 출시는 실적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펄어비스는 지난 9일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액 1,17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23.8%, 297.2% 증가한 수치다.
또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4일 개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게임업계를 주름잡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을 물리치고 대통령상인 대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2.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도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회사지만 이곳에서 만든 게임을 나열하면 "아~"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숨은 능력자'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과 '로스트아크', '크로스파이어' 등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에픽세븐'은 지난 14일 개최된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앞두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대상을 받진 못했지만 완성도와 콘텐츠, 국내외 흥행 등을 인정받아 우수상 분야 모바일 부문에 넷마블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스마일게이트가 7년간 공들여 개발한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의 공개 서비스가 시작됨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새로운 '대박 게임'의 등장을 예고했다.
3. 웹젠
웹젠은 "잘 만든 게임 하나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라는 말을 증명했다.
웸젠이 자체 개발한 '뮤(MU)'는 '뮤 템페스트', '뮤 레전드', '뮤 온라인H5', '뮤 오리진2'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됐고 특히 2015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은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뮤 오리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흥행 성공을 거뒀다. 웹젠은 뮤 지적재산권(IP)을 중국 개발사에 제공하고 로열티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11월 초 웹젠은 게임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웹젠 레드코어'를 설립한다고 밝혀 신작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테디셀링 게임 'R2'의 주요 개발진 10여명을 투입해 높은 완성도의 신작 프로젝트를 공개할 전망이다.
4. 블루홀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알고 있거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글로벌 '대박 게임'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회사가 바로 블루홀이다. 블루홀은 자회사 펍지를 통해 지난해 3월 1인칭 총싸움(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공개했고 전 세계에 5천만장 이상 판매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공개 몇 달 뒤인 11월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4년간 부진했던 PC 게임의 부활을 알렸다.
블루홀은 지난 11월 초 펍지를 포함한 자회사 다섯 군데를 모아 새 연합 브랜드 '크래프톤'을 출범시켰다.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에 '제2의 배그' 개발팀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혀 게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