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남자들은 왜 해결 방법을 먼저 알려주나요?"…커플들 '핵공감'하게 만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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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남성과 여성은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능력과 언어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고 밝힌 이 책은

남녀의 생각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엄청난 공감을 끌어냈다.


남녀는 서로가 사랑할 때 애인을 대하는 방식에서 크게 상충하는데, 그중에서도 '공감'과 '해결'이라는 감정의 대응은 '연애' 최대 난관(?)으로 꼽히며 많은 커플을 괴롭힌다.


지금부터 소개할 A씨 커플 사연 역시 이 생각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자신을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1년 정도 사용한 휴대폰이 스스로 꺼지고 제대로 작동이 안 돼서 속상한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놨다 전했다.


"내 핸드폰 왜 이러지? 1년밖에 안 됐는데 너무 버벅대서 자기랑 카톡도 제대로 못 하고 불편해"


"보니까 메인보드 문제 같은데, 사진이랑 저장된 데이터 다 날아갈 수도 있으니까 드라이브에 임시 백업해놔. 유심칩 관리 잘하고"


"응? 드라이브에 백업? 유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여성은 그저 남자친구와 연락을 제대로 못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을 뿐이다.


하지만 핸드폰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남성은 스스로 기술자를 자처해 A씨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A씨는 "휴대폰으로 인해 불편한 상황을 공감해달라고 말한 건데 누가 해결 방법 알려달라고 했냐"며 "휴대폰 고칠 거면 서비스 센터에 가면 된다"고 언급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남자친구의 생각은 달랐다. 여자친구의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자신의 배려가 무엇이 잘못이냐는 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남자친구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건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뜻"이라며 "알다가도 모르겠는 게 여자의 마음"이라고 주장해 웃픈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같은 논쟁은 말 그대로 누구 한 명이 틀린 게 아니라, 생각의 '다름'을 나타내기 때문에 원초적인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해당 사연은 복잡 미묘한 '남녀의 감정'이라는 인류 최대의 난제를 여실히 보여주며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