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농심, 라면사업 반등…실적 성장할 것"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농심의 라면사업 실적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키움증권은 농심에 대해 본업인 라면 사업의 반등과 마진 스프레드 개선으로 인해 실적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와 해외 라면 사업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전사 매출과 수익성 개선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삼양식품이 내놓아 소비자의 시선을 돌렸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등의 신제품 효과가 완화되면서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이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연구원은 해외사업도 가격 인상과 판매량 정상화로 실적 회복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월에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5% 판매가 인상으로 대응했고, 중국 매출과 수익성은 사드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농심 미국 법인은 지난 3분기에 매출 6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0.7%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법인은 419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적으로 마진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스낵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국내 스낵 평균판매단가(ASP)가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유가의 내림세를 타고 라면과 스낵의 포장재 단가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종합적으로 박 연구원은 라면 사업의 반등, 마진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과 해외 사업 정상화 등을 꼽으며 "주가수익비율(PER) 상승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